순천 낙안읍성 전경.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조선 시대 성곽과 민속마을, 초가집 가옥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낙안읍성이 사극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최근 큰 인기를 끌며 방영 중인 케이블 채널 드라마 ‘정년이’와 OTT 채널 영화 ‘전,란’이 낙안읍성에서 촬영됐다.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정년이가 언니와 함께 걷던 마을 성벽길, 그리고 빨래터 장면이 낙안읍성에서 촬영됐다.
뿐만 아니라 낙안읍성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간 총 43회의 드라마와 영화가 낙안읍성을 배경으로 녹화됐다.
조선 시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배경을 필요로 하는 감독들과 제작진들은 오랫동안 순천 낙안읍성을 매력적인 촬영지로 선택해왔다.
한 제작자는 “낙안읍성은 전통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에 필수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낙안읍성 인근에는 보성군 벌교읍이 있고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선암사와 송광사, 그리고 1950~1980년대 서울의 달동네 분위기가 나는 드라마촬영(세트)장도 함께 볼만한 곳이다.
이 곳 낙안읍성민속마을에는 290여 동의 초가집이 성곽 안팎에 들어서 있으며, 현재 100여 세대 23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순천 낙안읍성은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역사 체험을 넘어, 실제 촬영된 장소들을 직접 둘러보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