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많은 분들이 ‘생태(生態)가 무슨 밥 먹여주냐’고 물어보시는데 나는 생태가 밥 먹여준다고 당당히 대답합니다. 교육(Education)을 바탕으로 생태(Ecology)와 경제(Economy)를 결합시키는 3E 프로젝트를 통해 순천을 또 한번 부흥시키겠습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허석 전남순천시장은 28일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 들어 순천시는 생태도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태경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교육과 생태를 기반으로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일자리를 부르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우리 순천시는 지난해 11월 말 전북 익산시를 추월해 인구수로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했고 올해 5월말 기준 인구도 28만3824명으로 전국적인 인구감소 시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 전남 1위 도시가 됐다”면서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 우리시의 교육 여건과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등 생태환경 중심의 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문화, 교육, 복지, 안전 분야에서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 도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를 ‘오아시스 경제’라고 규정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맺으면 낙타와 유목민이 찾아오듯이 순천에도 이처럼 오아시스를 만들어 산업을 집적하면 사람이 몰려오고 기업이 몰려오고 돈이 몰려온다는 것이 지론이다.
이를 구체화한 3개의 오아시스는 발효, 마그네슘, 창업 부문이다.
승주읍 일대에 올해 안으로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가 준공되면 발효음료, 술, 장류 등 발효식품의 생산, 연구 및 융·복합 산업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순천의 깨끗한 자연환경, 풍부한 농산물, 우수한 인력과 발달한 식문화는 순천을 남해안권을 아우르는 발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번째 오아시스는 마그네슘(Mg)이다. 해룡산단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국제마그네슘상용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마그네슘에 대한 기술개발과 연구, 생산, 수요처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마그네슘의 기술연구에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3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학교 마그네슘기술혁신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마그네슘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오아시스는 ‘창업’으로, 내년까지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해 멘토링과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인력인 창업기획가가 상주시키고 올 연말쯤에는 순천창업진흥원 발족도 앞두고 있다.
허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경제 활성화는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시민이 행복한 생태경제도시 완성으로 새로운 순천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며 “민선 7기 4년의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