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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회사 트럼프미디어(DJT)의 주요 주주인 유나이티드애틀랜틱벤처스(UAV)가 최근 보유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UAV는 지난 19일 의무 보유 확약(록업) 기간이 해제된 후 지난주부터 트럼프미디어 주식 약 1100만주를 매각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UAV는 현재 트럼프미디어 주식 100주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AV의 매도 시점과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한 주간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11.75∼15.5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는 1억2800만∼1억7000만달러(약 1688억~2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CNBC는 부연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의 56%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UAV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얼리티 TV쇼 ‘더 어프렌티스’에 출연했던 앤드루 리틴스키와 웨스 모스가 운영하는 회사로,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 아이디어를 제안해 2021년 트럼프미디어를 공동 설립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져 결별한 뒤 트럼프미디어와 소송을 벌여 왔다.
UAV는 트럼프미디어가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어퀴지션(DWAC)과 합병을 완료한 지난 3월 25일 기준 트럼프미디어 주식 752만5000주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후 이익배당 주식으로 344만주를 추가 획득해 1096만여 주를 보유 중이었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13.98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나스닥 상장 이후 한때 장중 79.38달러까지 급등,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시총은 28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비즈니스 펀더멘털보다는 대주주이자 트루스소셜의 주요 흥행 요소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의해 좌우되는 ‘밈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두 분기 매출이 200만달러 미만에 3억4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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