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24일 오전 서울 한 마트에 배추에 1만6800원이라고 적힌 가격표가 붙여져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 초도 물량 16톤이 국내에 반입됐다고 26일 밝혔다. 향후 중국 상황과 국내 배추 작황을 감안해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한 것은 지난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농식품부는 민간의 배추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27%인 관세를 0%로 낮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여름배추의 생육이 부진해 김장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다만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지나 일반 가정 소비는 많이 감소하고 외식업체와 김치업체 등 상시 수요처 중심으로 소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한 포기는 평균 소매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상품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26일 기준 9680원으로 전월(7133원)보다 35.7% 올랐다. 전년(6193원)보다는 56.3% 상승했다.
다만 도매가격은 지난 23일 포기당 1만189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전날 8184원에 이어 이날은 664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기온이 내려 배추 생육이 다소 회복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공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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