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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만원 호가 올려도 계약금 쏘겠다 난리” 전화통 불나는 선도지구 [부동산360]
분당·일산 등 주목 지역들 호가 크게 올라
계획 발표 후 거래량도 늘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몇달 전까지도 관망세로 돌아섰던 실수요자들이 계약금부터 넣겠다고 전화가 와요.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분당 A공인중개사무소)

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분당 , 일산 등 지구에 포함된 아파트 가격들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축 아파트들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매도자들은 매물을 다시 거두고 있는 것이다.

분당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정비 선도지구 발표 전 한달 5개 하던 중개를 최근 8~9개로 늘어나게 됐다”며 신이 나서 말했다.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빠르게 사들이며 거래량도 최근 갑작스럽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준공한지 32년이 지난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샛별삼부아파트 84㎡는 정부가 선도지구 선정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이달 24일 11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2월 거래가격보다 5000만원 비싼 가격이다.

경기도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1단지 101㎡도 올해 3~4월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에 거래됐지만 호가가 5000만원 넘게 올라 8억5000만원 밑으로는 매물이 없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의 설명이다.

선도지구 선정 계획이 발표되며 구축들의 인기는 전반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27일 기준) 경기도 20년 초과 아파트는 26주 연속 내림세를 끊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1기 신도시 중 두각을 나타내는 분당이 속한 경부1권은 지지난주 0.01% 상승하던 것이 지난주 0.07% 상승으로 크게 가격이 올랐다.

또 계획 발표로 1기 신도시 전반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며 인근 재건축과 상관없는 신축아파트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분당 파크뷰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한달 사이 17억원 호가를 부르던 84㎡ 집주인들이 18억 많게는 19억을 부른다”면서 “1만 가구가 넘게 새로 지어지며 가격이 오르다보면 주변으로까지 가격 상승세가 옮겨 붙을 것을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인 곳도 많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라 최근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 ‘첫 타자’가 될 선도지구의 구체적인 규모와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5곳에서 재건축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일종의 시범단지다. 정부와 지자체가 모범사례로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최대한 돕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분당은 1만2000가구(8000+4000가구), 일산 9000가구(6000+3000가구), 평촌·중동·산본은 각 6000가구(4000+2000가구) 등 최대 3만9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선정이 가능하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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