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듀 ‘2024 헤리티지 컬렉션’. [골든듀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주얼리 브랜드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목걸이, 반지 등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 1위 골든듀는 하반기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골든듀는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률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듀는 지난 2022년 9월 약 3년 만에 전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순금 한 돈(3.75g)의 구매가는 43만9000원이다. 1년 전(37만원)보다 18.7% 뛰었다.
국제 금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골든듀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금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모든 제품에 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 제품이 인상 대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창립 행사 이후 8월께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 1위인 골든듀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타 주얼리 브랜드의 연쇄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얼리 브랜드 로제도르와 스타일러스도 이달 중 제품 가격 인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도르와 스타일러스는 골든듀가 선보인 세컨 브랜드다.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하츠 오브 판도라 링’은 9만8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무려 40.8% 오른다. ‘링크 러브드 링’은 기존 6만8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4.1% 인상된다.
앞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도 이달 주얼리와 시계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인상 폭은 5% 안팎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스몰 모델은 110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3.6% 올랐다. 이어링 제품에서는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 스몰 모델이 625만원에서 655만원으로 4.8%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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