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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김상수號’…정체된 이디야, 다시 도약할까 [언박싱]
이디야커피,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
29년 경력 유통 전문가…전략수립 기대
신규 출점·영업이익 개선 등 해결사 주목
김상수 이디야 대표이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디야커피가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공세 등 위기에 직면한 이디야가 유통 전문가를 영입하며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디야는 지난 1일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9년간 유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과 상품 등 사업부서를 거치며 롯데그룹 유통군HQ에서 본부장을 역임했다.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유통 및 신규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선임 후 가맹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국내외 고객이 이디야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앞서 이디야는 전문 경영인을 잇달아 영입하며 쇄신에 나섰다. 2022년 6월에는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출신 이석장 대표를 임명했다. 이어 7월에는 GS리테일 출신으로 파르나스호텔 대표를 지낸 권익범 대표를 영입하며 ‘3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과 12월 이 대표와 권 대표가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문창기 회장 단독 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후 이디야는 권 대표 사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중복 및 유사기능을 통합하고 조직기능별 재배치를 통한 업무별 시너지를 높이며 수익과 성장의 균형을 맞췄다.

운영혁신팀과 CSR실도 신설했다. 운영혁신팀은 가맹점 매뉴얼 고도화와 매출 활성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혁신사례를 적용하며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CSR실은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배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는 이디야가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의 고속 성장으로 업계 내 위치가 모호해졌다고 평가한다. 스타벅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중저가 커피로 인기를 끌었지만, 초저가를 내세운 커피 프랜차이즈가 매장 수를 급속도로 늘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위기설이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신규 매장 출점 수는 2021년 218개에서 2022년 196개로 1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계약해지는 88개에서 196개로 122.7% 급증했다.

실적 개선 역시 김 대표의 과제다. 이디야의 2022년 매출은 2778억원으로 전년(2434억원) 대비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47.4% 감소했다.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160억원과 비교해 60.6% 급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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