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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김태중’ 빈자리에 월마트 출신 부사장…전략 바뀌나 [언박싱]
프라남 콜라리, 경영진 새로 합류…기술 총괄 맡아
야후·월마트 거쳐 쿠팡으로…‘사용자 경험’ 힘 실어
쿠팡 경영진 5인에 새로 합류한 프라남 콜라리 부사장.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쿠팡 경영진(executive officer) 5인에 프라남 콜라리(Pranam Kolari) 부사장이 새로 합류했다. 김태중 전 부사장이 사임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콜라리 부사장은 앞으로 쿠팡의 기술 개발을 책임지며 사용자 경험(UX)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최근 프라남 콜라리 검색&추천(Search and Recommendations) 담당 부사장을 쿠팡 경영진으로 선임했다. 쿠팡의 경영진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 거라드 아난드 CFO(최고재무책임자), 강한승 대표, 헤롤드 로저스 CAO(최고행정책임자)에 콜라리 부사장까지 총 5명이 됐다. 콜라리 부사장은 CTO(최고기술책임자)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콜라리 부사장의 합류로 앞서 김태중 디지털 고객 경험 부문 부사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가 채워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영진으로 처음 등재된 이후 약 5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사의를 표했고, 올해 1월 19일 쿠팡을 떠났다.

콜라리 부사장은 기술 책임자로 쿠팡의 기술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색과 추천기능을 강화하며 UX(사용자 경험)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 업무다. UX란 사용자가 특정 시스템·제품·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할 때의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콜라리 부사장은 검색 기술 전문가로 2007년 야후와 2012년 월마트를 거쳐 2022년 4월 쿠팡에 합류했다.

쿠팡을 비롯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 역시 고객의 경험 전반을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UX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UX Evangelism(전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서비스 전반에 걸친 경험을 개선 중이다. UX 가치와 기술을 팀 안팎에 전파해 더 많은 고객의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쿠팡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인쿠폰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카테고리의 디자인을 바꾼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e-커머스 업계가 UX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 UX의 질과 소비자들의 유입, 구매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SSG닷컴의 경우 2022년 초 출범한 UX 리서치 조직이 사용자의 불편사항과 욕구, 이용 행태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이 고객 경험을 회사 내부 조직에 공유해 불편 사항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G마켓은 ‘초개인화’에 방점을 두고 UX 서비스를 개선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개개인에 특화된 UX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객의 서비스 이용 패턴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고객층도 다양화·세분화 되고 있다”며 “정량적 데이터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파악해 소비를 끌어내는 데 UX의 역할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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