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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쇼핑지원금' 신설한 CJ온스타일, 왜? [언박싱]
TV 판매 상품에 적립금 주는 ‘원플랫폼’ 전략
안방 시청자 계속 감소…유인책 통할지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안방 시청자층 감소로 홈쇼핑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CJ온스타일이 TV쇼핑에 특화한 지원금 제도를 신설했다. TV,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의 경쟁력을 키워 시너지를 내는 ‘원플랫폼’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유인책으로 작용해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CJ온스타일은 최근 이용약관에 ‘TV쇼핑지원금 제도’를 신설했다. TV쇼핑지원금은 TV홈쇼핑이나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등 채널 구매자에게 경품이나 사은품 등의 목적으로 부여하는 적립금이다. 상시 운영하지는 않지만, 특정 행사 이벤트로 활용된다. 예컨대 TV에서 판매하는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적립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CJ온스타일은 지금까지 ‘적립금 제도’를 운영하면서 내부 판매 채널을 구분하지 않았다. TV 쇼핑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적립금 제도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집중했던 원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채널별로 고객 혜택을 차별화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TV쇼핑지원금 제도 운영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플랫폼 전략은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T커머스 채널 간 경계를 허물어 브랜드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전달하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최근 TV 시청층 감소로 급감 중인 홈쇼핑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유인책으로 해석한다.

실제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핵심 소비층인 TV 시청인구가 줄면서 판매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살펴보면 TV 평균 이용시간은 2020년 2시간 51분에서 지난해 2시간 36분으로 줄었다.

홈쇼핑 업체의 매출도 하락세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법인의 전체 매출액 대비 방송 매출액 비율은 ▷2018년 60.5%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 ▷2022년 49.4%로 매년 줄고 있다. 특히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20년 16조2700억원에서 2022년 14조7460억원으로 9.4% 줄었다. 올해와 내년에도 14조4510억원, 14조3070억원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도 악화일로다. 올 3분기 롯데홈쇼핑은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홈쇼핑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8.1% 줄었다. GS홈쇼핑도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다만 CJ온스타일의 영업이익은 작년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23.2% 늘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TV 시청자 감소로 판매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늘어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홈쇼핑사 입장에서는 라이브방송(라방) 등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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