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무신사 홍대 매장 오픈
무신사 스탠다드 30호점 목표
무신사 한문일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무신사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계획에 없다고 했다.
무신사 한문일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자사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까지 30호점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PB(자체)브랜드를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현재 서울 홍대, 성수, 강남, 대구 4곳에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향후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비중 가운데 절반 정도를 오프라인 매출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입점브랜드를 ‘주요 고객’으로 정의하며 “무신사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브랜드들이 선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오프라인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 “신설 매장 대부분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들어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업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제품 가격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고객별 할인 혜택도 온라인과 같이 적용한다. 제품에 있는 QR코드로 가격과 스타일링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시장성에 집중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 규모가 더 크다”면서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은 만큼 해당 영역에서 밸류(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비회원 고객 유입이 많은 강남 매장을 언급하며 새로운 고객이나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IPO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렇다고 2026년에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IPO는 자금 확보 수단임과 동시에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인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는 서로 얘기가 잘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서울 홍대, 강남, 성수와 대구에서 네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는 부산 서면에 5번째 매장을 추가로 문을 연다. 또 무신사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달 대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오는 17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이어 내년 3∼4월께 성수동에 세 번째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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