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에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 전시
신세계百, 본점에 역대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 내 현대백화점면세점 홍보 공간에 뉴진스가 출연한 광고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김벼리 기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올해 ‘H빌리지’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습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디자인랩 VMD팀 책임디자이너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치한 ‘H빌리지’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H빌리지’에서 고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5일까지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이라는 테마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H빌리지를 운영한다. H빌리지는 이달 1일 문을 열었다. 올해에는 장인(匠人)들이 살고 있는 작은 공방 거리를 동화적으로 구현해 X세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M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 마르쉐(시장), 6000여 개 조명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크리스마스 감성을 살린 골목길 정취와 다양한 상점의 디테일을 살려 연출했다.
H빌리지 관람 1차 사전예약은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됐다. 개장 첫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늘어났다.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 입구에서 전시에 대한 동화가 상영되고 있다. 김벼리 기자 |
현대백화점은 ▷스타일(style) ▷스토리(story·이야기) ▷스페이스(space·공간) ‘3S원칙’으로 불리는 크리스마스 연출 원칙을 통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 책임은 “첫번째는 현대백화점만의 스타일이다. 그저 바라만 바라보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고객이 오감을 경험하면서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H빌리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고객을 행복하게, 생을 풍요롭게’라는 그룹 미션에 맞춰 글로벌 이슈를 더해 매년 크리스마스 동화를 창작한다. 이렇게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고객에게 백화점의 친밀감을 보여주면서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공간에 대해서는 “실내에 만든 크리스마스 전시 중 국내 최대 규모인 1000평 규모로 H빌리지를 조성했다. 매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공간에 표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설치된 15m 규모의 자이언트 크리스마스 트리 [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제히 대형 전시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3일 본점 앞 100m 거리에 ‘My Dearest Wish(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를 테마로 한 올해 크리스마스 전시물을 선보였다. 연말에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었다.
지난해 동화적 분위기를 계승하고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공간·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명 소설가 정세랑 씨와 함께 이야기도 만들었다.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 대형 미디어파사드에서도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어린 주인공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가 담겼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파사드 [신세계백화점 제공] |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월 31일까지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본점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한다. 미디어 파사드 오픈일인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신세계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y(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었다.
올해 주제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으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삽입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했다.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선물 상점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을 운영한다. 다음달 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이곳에는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