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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송출수수료 갈등을 빚던 NS홈쇼핑과 LG유플러스가 극적으로 합의하며 ‘블랙아웃’ 사태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NS홈쇼핑과 LG유플러스는 전날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협상을 중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대가검증협의체도 수수료 검증 절차를 중단했다.
앞서 8월 NS홈쇼핑은 LG유플러스와 송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대가검증협의체 구성을 신청했다.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양측이 협의체 가동을 요청하거나 종료 의사를 밝히는 등 상황에서는 대가검증협의체를 운영해야 한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대가검증협의체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 협상을 이어왔고, 양측이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신청을 취소했다. 앞으로도 채널 협상에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송시장과 홈쇼핑업계의 상생을 위한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달 1일 방송 송출 중단을 앞뒀던 롯데홈쇼핑도 지난달 말 딜라이브 강남케이블TV와 송출수수료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그동한 TV홈쇼핑업계에서는 TV 시청자 수는 줄어들어드는 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계속 늘어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사들의 방송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2019년(3조1000억원) 마지막으로 증가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7443억원에서 지난해 5411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반면 지난해 송출수수료는 1조9000억원으로 1년 새 5.5% 증가했다. 더욱이 송출수수료는 2013년 이후 매년 증가세다. 송출수수료란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 업체에 주는 일종의 자릿세다.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부담도 2018년 46.1%에서 지난해 65.7%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TV홈쇼핑사들이 송출 중단이라는 카드를 연이어 꺼내들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분위기였는데, 결국은 양측이 서로 양보하며 극적인 협상에 연이어 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송출 중단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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