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에릭 안더스 랭(오른쪽) 랜덤골프클럽 창업자가 서울 강남구의 LF 편집숍인 라움 웨스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 인플루언서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국에서는 실내에서도 골프를 칠 만큼 골프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습니다. 골프웨어에도 진심이고요.”
13일 오후 생활문화기업 LF의 서울 강남구 소재 편집숍인 라움 웨스트에서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날 만난 브랜드 창립자이자 골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에릭 안더스 랭은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랜덤골프클럽은 해외 진출 첫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웨어 시장을 자랑한다. 6조원(2022년 기준)에 육박한 골프웨어 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것이 랜덤골프클럽의 판단이다.
랜덤골프클럽은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A New Way To Play Golf)'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 미국 텍사스에서 탄생했다. 전통적인 골프 브랜드가 가진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골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것이 랜덤골프클럽의 목표다.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정의하며 유저를 위한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랜덤골프클럽은 미국에서 ‘찐골퍼’만 아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랜덤골프클럽은 ‘랜덤(Random)’이라는 브랜드명처럼 복종과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과감한 골프웨어에 과감한 시도를 하기로 유명하다. 이날 전시된 컬렉션 역시 스트릿 패션에 버금가는 색상과 스타일을 자랑했다. 새틴 소재의 스냅백, 청치마 등 기존 골프웨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재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구의 LF 편집숍인 라움 웨스트에서 열린 랜덤골프클럽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골프웨어 컬렉션 신주희 기자 |
장민준 LF 랜덤골프클럽팀장은 “기존의 골프웨어는 몸에 딱 맞거나 격식을 차리는 디자인이었다면 랜덤골프클럽은 편안함과 캐주얼함을 지향하고 있다”며 “25세부터 50세까지 두루두루 입을 수 있도록 루즈핏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지향점에 맞게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랜덤골프클럽은 월별 드롭 방식을 통해 제품을 출시한다. 우선 9월, 10월, 11월로 월별로 테마를 선정했다. 9월에는 모자와 아노락을, 10월에는 모자와 새틴 점퍼를, 11월에는 모자와 코위찬 스웨터를 주력으로 출시한다.
장 팀장은 “정형화된 관습의 틀을 깬 신선한 아이템과 콘텐츠를 통해 국내 골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단순한 골프웨어가 아니라 골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를 가진 브랜드인만큼 다양한 경험의 장을 기획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덤골프클럽은 12일부터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LF몰·무신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골프 브랜드’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 쇼케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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