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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본격 시동…“하반기 중 입찰 참여” [언박싱]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경기광주휴게소(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풀무원푸드앤컬처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올해 하반기 복수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이 매물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운영권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진출을 선언한 BGF리테일이 올해 첫 운영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게소 매물’ 하반기 최소 4건…BGF리테일, 첫 운영권 획득 여부 관심

2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올 하반기 중에 복수의 고속도로 휴게소가 운영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운영권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4건 이상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반기 중 운영권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들이 있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계획 수립 단계”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운영규정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소유한 휴게시설은 제3자에 임대·위탁, 운영한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5년 이내로, 운영자는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BGF리테일도 이번 입찰에 참여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노릴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역이나 다른 조건을 제한하지는 않고 입찰 건이 나오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사업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적정한 가격을 써낼 계획”이라고 했다.

BGF리테일이 이번에 운영권을 따내면 창사 후 처음 휴게소 사업에 직접 진출하게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편의점 CU를 여러 개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최근 휴게소 운영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2021년 12월 안산복합휴게소를 운영하는 에이서비스의 지분 24%를 취득하면서 간접적으로 발을 들인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추가하며 직접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CU 점포를 운영하면서 쌓은 휴게소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존 편의점 사업과 더불어 부가적인 사업영역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매물이 나오지 않아 아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한 상태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CU 점포는 60여 곳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이 10 여곳, GS25가 30곳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교통량 늘어나며 휴게소 매출도 증가…“레저문화 발달 등 전망도 밝아”
지난해 5월의 한 주말, 천안삼거리 휴게소. 코로나19 여파가 있는 시기임에도 이용객이 붐비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BGF리테일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점포 입점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기존 유통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다, 휴게소 사업의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17억7000만대였다. 하루 평균 485만대가 이동한 셈이다. 연 교통량은 2018년 16억1000만대 이후 ▷2019년 16억6000만대 ▷2020년 16억1000만대 ▷2021년 17억대 등 증가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4년 만에 9.9% 늘었다.

휴게소 매출액도 오르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도로공사가 관할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전체 매출액은 1조240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조4300억원에서 2020년 1조500억원, 2021년 980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1년 만에 26.5% 급증했다.

휴게소 사업자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높다. 일례로 지난해 초 낙찰된 내린천휴게소·주유소의 경우 연 추정 매출액은 448억원에 달한다. 연 임대료 35억원을 내고도 413억원 정도가 남는다. 직전 입찰 매물로 올랐던 춘향휴게소·주유소도 연 매출액이 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문화의 발달, 주 5일 근무제의 정착, 고속도로망 확충 등으로 휴게소 산업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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