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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박나래 하이볼’ 단독 출시…편의점이 ‘하이볼 대전’ 벌이는 이유 [언박싱]
개그맨 박나래 씨가 복분자주에 ‘하피볼’을 섞고 있다. [MBC 유튜브 ‘엠뚜루 마뚜루’ 캡처]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 ‘하이볼 대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GS25가 최근 ‘박나래 하이볼’로 알려진 하이볼 브랜드 ‘하피볼’ 2종을 단독으로 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 문화가 확산되면서, 실제 편의점들은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해 ‘충성 고객’을 늘리고 있다.

GS25, ‘하피볼’ 2종 출시…박나래 찾은 더현대 서울 팝업도 성황
서울의 한 GS25 편의점 매장에 ‘하피볼’이 진열돼있다. [GS리테일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하이볼 캔 제품 하피볼 2종(자몽허니블랙티·야쿨, 500㎖)을 3일 단독 출시했다. 하피볼은 행복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해피(happy)’에서 영감을 얻은 브랜드다. ‘행복을 전하는 술’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GS25는 8월 한 달간 ‘2개 1만원’ 행사를 진행한다.

하피볼은 지난달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 개그맨 박나래 씨가 하피볼과 복분자주를 섞어 마시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박씨가 하피볼에 수박 등 과일과 얼음을 섞어 화채처럼 먹는 모습도 나왔다.

하피볼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얼그레이·자몽허니블랙티·체리콕·야쿠르트, 4가지 하이볼과 하이볼 글라스, 보냉백 등 굿즈를 판매했다. 행사 동안 박씨는 물론 유튜버 랄랄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이유라 씨 등 유명인도 팝업매장을 찾으며 인파가 더욱 몰렸다.

편의점 4사, 신제품 출시 경쟁 ‘활활’
모델이 CU에서 출시한 풀오픈탭 하이볼 ‘원샷원컵 하이볼’과 얼음컵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GS25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CU·이마트24(가나다순) 등 다른 편의점들도 연이어 이색적인 하이볼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지난달 대한민국 위스키 주조 장인인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주류업체 카브루와 함께 ‘김창수 하이볼’ 3종(오리지날·얼그레이·진저)을 선보였다. 김 대표가 상품 레시피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대만 세븐일레븐에서만 파는 ‘과일츄하이(사과·복숭아)’ 2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대만 세븐일레븐에서 누적 200만개가 넘게 팔린 제품이다.

CU도 역시 지난달 국내 최초로 캔 뚜껑 전체가 따지는 풀오픈탭 하이볼 ‘원샷원컵 하이볼’을 출시했다. 뚜껑 전체를 열고 얼음을 넣어 마실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는 6월 ‘칠 하이볼 레몬·자몽’를 출시하며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6월 1~20일 하이볼 상품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20% 증가한 맥주·소주보다 높은 성장세다.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다…선호 주종서 하이볼, 와인 앞질러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로 만든 하이볼 [트랜스베버리지 제공]

이처럼 편의점이 하이볼 마케팅에 공들이는 것은 주 소비층인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스키 제품 수입량은 1만6884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 상반기 수입량(6829t)과 비교하면 2년 새 2.5배 증가한 셈이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638만8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3329만7000달러로 74.5% 늘었다.

아울러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주종을 조사한 결과 하이볼을 포함한 혼합주가 5.2%를 차지하며, 막걸리·동동주(4.5%)와 와인(4.2%)를 앞질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와인(8.8%)과 막걸리·동동주(6.8%)가 혼합주(5%)에 비해 높았다. 위스키, 보드카 등 양주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4.3%로 1%포인트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믹솔로지(술이나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 트렌드가 확산되며 편의점에서도 RTD 하이볼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MZ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앞으로도 편의점들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이색 이벤트를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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