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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 제품, 마트보다 온라인쇼핑서 더 잘 팔린 까닭 [언박싱]
이마트 직원이 계육 매장에서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 ‘몸보신’을 통해 더위를 물리치는 복날. 올해 초복(11일)과 중복(21일) 사이 몸보신 상품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독 온라인 쇼핑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초복 이후 기록적 폭우가 오면서 소비자가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더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 더위에 복날 제품 판매 증가…11번가, 전복 매출 4배 ↑
[G마켓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나다순), 대형마트 3사와 11번가, G마켓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들의 복날 제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외식 물가 부담에 삼계탕 등 몸보신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빨리 더위가 시작돼 삼계탕뿐 아니라 오리, 전복 등 미리 다양한 보양 식품가 팔리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한 ‘가성비 보양 식품’도 인기다.

롯데마트는 10~19일 전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늘었다. ▷장어 ▷닭고기·삼계탕(가정간편식) ▷오리고기도 역시 매출이 각각 50·30·20%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생닭의 매출이 13% 늘었다. 전복, 장어, 문어 등은 비슷했다.

이마트는 1~19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삼계탕(가정간편식) 매출은 12.8%, 복숭아와 전복은 각각 10.5%, 8.5% 늘었다.

반면 e-커머스는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0~19일 11번가의 경우 전복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4배(313%) 증가했다. 생닭과 바다장어는 각각 2%, 4%씩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경우 한우는 2배를 넘는 135% 늘었고, 생닭, 산삼, 옥돔 등이 각각 37%, 31%, 26%씩 신장했다.

장마에 폭우까지…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 선호
서울 지역에 폭우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1고가차도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연합]

이처럼 대체로 e-커머스의 복날 제품 매출 증가폭이 대형마트를 웃도는 것은 복날 전후 장마에 폭우가 오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였다.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동안 강수량 중에 가장 많다. 장마철 전체 기간과 비교해도 4번째다.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이 635.8㎜로, 장마철 강수량 중 역대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위였다.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 또한 542.1㎜로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7번째로 많았고 동기 강수량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앞으로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장마철 전체 강수량도 역대 최다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장마 기간인데 초복 이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예상보다 눈에 띄는 복날 제품들의 매출 증가는 없었다”고 귀띔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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