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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경영’ 힘쏟는 신세계백화점…‘ESG경영추진TF’ 신설 [언박싱]
신세계 강남점 전경. [신세계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환경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초 ‘ESG경영추진 TF’를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 ‘ESG경영추진 TF’ 신설…환경 리스크 발굴·개선과제 도출 역할

1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 이사회 ESG위원회 산하에 ESG경영추진 TF를 신설했다. TF는 환경교육 이슈와 사업부 단위의 환경 리스크를 발굴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해 이를 경영진에게 보고하고 있다. CSR 담당인 이원호 상무가 TF장을 맡았다. 사업부서마다 1명 이상의 담당자가 참여하고 있다. TF는 산하에 ▷ESG추진팀 ▷재무팀 ▷총무팀 ▷이사팀 ▷디자인팀 ▷영업전략팀 ▷상품본부팀, 7팀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도 각 팀에서 환경 이슈를 다뤘는데 이번에 TF를 만들면서 이들의 업무를 하나로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ESG 경영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목표를 잡고 이를 실천할 전망이다.

환경 부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설비 투자 ▷설비 운영시간·온도 조정 ▷에너지 절감 활동 캠페인 등을 토대로 에너지소모량을 2020년 2523TJ에서 2030년 1941TJ로 절감할 계획이다. 탄소배출량도 2020년 12만2970tCO2eq에서 2030년 9만5077tCO2eq로 감축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친환경 캠페인 ‘SHINSEGAE SAVES THE ENERGY’를 진행하고, 근거리 배송 전기차와 임원·업무용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친환경 포장재 등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생활 폐기물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회 부문에서도 차별금지, 인도적 대우 등의 내용이 담긴 인권경영 원칙을 도입해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고 임직원의 소통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도 구축 중이다. 사회 공헌과 협력사 상생 경영도 힘쓰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주주친화 경영 등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정보 보안과 윤리·준법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배출량 공개 범위도 늘어날 듯

이처럼 신세계백화점이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 경영 환경이 ESG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이 필수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ESG 경영이야말로 투자 유치를 위한 핵심 조건이 됐다.

특히, 2025년부터는 ESG 관련 정보 공시가 의무화되고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세계를 비롯한 기업들이 ESG 경영 강화에 고삐를 죄는 배경이다.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이와 관련한 세부방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공급망 내 기업들의 인권과 환경 실사를 의무화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 최종안’ 또한 올해 말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거래소 공시를 자본시장법 공시에 준하는 수준으로 법적 구속력을 높이는 방안과 사업보고서에 지속가능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싣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범위에 대해서도 지속가능보고서에 제품 소비 단계와 공급망 단위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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