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e-커머스기업들이 너도나도 ‘럭셔리 뷰티’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e-커머스 공룡’ 쿠팡까지 뒤늦게 럭셔리 뷰티 강화에 나서며 고마진 전문몰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일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다.
쿠팡은 뒤늦게 럭셔리 뷰티 시장에 뛰어든 만큼 ‘직매입’과 ‘로켓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로켓럭셔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 100% 정품을 보증한다. 고가의 화장품·향수는 가품 논란이 발생하는 만큼 쿠팡이 직접 품질 보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명품 뷰티 상품임에도 와우멤버십 회원들에게는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무료배송·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뷰티 시장은 지난해 SSG닷컴·롯데온·컬리에 이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까지 뛰어들면서, e-커머스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e-커머스가 럭셔리 뷰티 시장을 넘보는 이유는 뷰티 상품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은 거래액 단위가 높은 데다가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신선식품보다 저렴하다. 수익성 강화라는 과제 안고 있는 e-커머스 입장에서는 뷰티 시장은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각 플랫폼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온 뷰티 버티컬 온앤더뷰티는 멤버십 서비스로 승부를 던졌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온앤더뷰티클럽 멤버십을 론칭, 운영하고 있다.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화장품 샘플을 제공하는 식이다.
올해 4~6월 온앤더뷰티클럽 회원의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며, 해당 시장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롯데온의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신장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뷰티 상품은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특성 때문에 한번 구매한 온라인몰에서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며 “온앤더뷰티클럽 회원 대상 혜택을 계속 강화하며 충성 고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무신사에서만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뷰티 시장을 선점 중이다. 무신사는 뷰티 전문관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문관 론칭 1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어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 등을 단독 론칭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으로 뷰티 전문관을 홍보한 뷰티컬리는 ‘새벽배송’과 단독 기획 구성을 내세웠다.
컬리 관계자는 “명품 뷰티 브랜드는 단독 론칭이 쉽지 않은 만큼 컬리만의 기획 구성을 늘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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