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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새단장’…‘에루샤’는 어디 품에? [언박싱]
올해 4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가 1일부터 교체됐다.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같은 날 영업을 시작했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3대 글로벌 명품 매장에 대한 이들 면세점의 유치 여부도 가닥이 잡혔다. 입찰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22년 만에 인천공항을 떠난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라는 에르메스·샤넬, 현대百은 샤넬·루이비통 품에…신세계, 루이비통 유치 추진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 1·2 여객 터미널에 8907㎡(약 2700평) 규모의 매장 공간에서 40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샤넬 매장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구찌, 생로랑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설화수, 후 등 뷰티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4월 인천공항 DF1·3구역의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자 교체는 지난달 30일 직전 사업자로부터 매장을 인도받는 방식으로, 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은 1일 0시부터 발빠르게 작업에 착수했다. 7월은 준비가 끝난 일부 매장만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30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이 1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듀플렉스 매장을 포함한 추가 매장을 개편, 내년 중 ‘그랜드 오픈’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영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내국인과 해외 관광객을 T1(제1여객터미널)·T2(제2여객터미널), 모든 여객터미널에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중단 없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신라면세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쇼핑의 즐거움을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면세점은 아직 명품 브랜드와 입점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신라면세점이 샤넬 매장을 유치한 만큼 루이비통 매장은 신세계면세점이 가져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날부터 인천공항 내 22개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DF5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T1 샤넬 매장과 T2 루이비통 매장을 확보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 고배’ 롯데, 온라인 주류판매 올인…시내점엔 시음 공간도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입찰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판매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부터 온라인 면세점 주류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공항 내 면세점에 들르지 않고 주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에서 방을 뺀 롯데면세점에게는 주류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이번 정부 규제에 발맞춰 1일부터 온라인 주류관도 새로 오픈했다. 시내점에는 위스키 시음 공간과 브랜드별 전용관을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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