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의 주인공인 배우 마고 로비가 선보인 바비코어룩 [마고 로비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핑크색 통굽 샌들에 분홍색 원피스, 형형색색의 머리띠…’
바비 인형의 주인공 ‘바비(barbie)’를 대표하는 패션 스타일링이 올해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바로 ‘바비코어(바비+코어)’다. 7월 영화 ‘바비’의 개봉에 맞춰 바비코어가 해외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를 강타했다. 패션업체들 역시 분홍색 의류와 샌들 등을 활용한 바비코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바비코어는 미국 장난감 브랜드 마텔에서 출시한 인형 바비와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의 합성어다. 영화 ‘바비’의 주인공인 배우 마고 로비가 4월 ‘시네마콘 2023’에 온몸을 핑크로 도배하고 나타나면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비코어의 열풍은 바비 인형의 레트로한 분위기가 Y2K 패션과 이어지면서 본격적을 확산됐다. 실제로 샤넬이 지난달 선보인 ‘2024 크루즈 컬렉션’에서도 바비 인형이 연상되는 핑크 컬러의 아이템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바비코어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패션 플랫폼에서는 ‘핑크’ 관련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W컨셉에 입점한 브랜드 ‘앤유’의 핑크 원피스 [W컨셉 제공] |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이달 1~14일 ‘핑크색’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까지 증가했다. 원피스, 바지, 블라우스 등 여성복 부문 검색량은 15%나 증가했다. 특히 액세서리…신발류에서의 바비코어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모자·헤어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는 50%, 샌들 스니커즈에서의 핑크색 검색량은 120%나 늘었다.
국내에서는 패션기업 LF가 3월부터 전개한 신명품 브랜드 ‘빠투(Patou)’가 바비코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분홍색 컬러 반팔 티셔츠, 가디건 등 주요 품목 매출이 현재 타 컬러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LF 버추얼 모델 나온이 브랜드 ‘빠투’의 제품으로 요즘 뜨는 ‘바비코어’ 코디를 선보이고 있다. [LF 제공] |
실제로 LF몰이 5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바비코어 열풍 영향으로 LF몰 내 ‘핑크’ 검색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도 론칭 20주년을 맞아 바비와 협업을 펼친다. 슈콤마보니는 바비 컬래버 상품을 출시하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슈콤마보니는 20년의 시간 동안 여성들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며 “올해 슈콤마보니는 ‘소녀들의 영원한 아이콘’이자 ‘아이코닉’이라는 공통분모로 미국 마텔 인기 브랜드 바비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FnC 가 전개하는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바비와 협업해 통굽 샌들을 선보였다. [코오롱FnC 제공] |
협업 상품으로는 인형 신발을 연상하게 하는 10㎝ 굽 샌들, 리본 장식이 달린 슬리퍼, 큐빅 버클이 적용된 뮬 스니커즈 등 총 5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분홍을 비롯해 강렬한 원색을 활용했으며 데님·에나멜 소재가 적용된 유니크한 상품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시작된 바비코어 열풍에 올 여름 국내에서도 분홍색을 활용한 아이템이 인기”라며 “영화 바비의 개봉에 맞춰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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