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꽈추형’ 홍성우 박사(닥터조물주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가 경기 여주시 여주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린 ‘닥터 갓츄의 이상한 그로서리 스토어’ 팝업스토어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헤럴드경제(여주)=신주희 기자] “저기 봐 봐! 진짜 꽈추형이야.”
4일 오후 경기 여주시 여주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중앙광장에서 인기 유튜버이자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 홍성우 박사(닥터조물주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가 깜짝 등장했다. 땡볕더위에도 수십명의 방문객이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그를 보기 위해 몰렸다.
이날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닥터 갓츄(Dr. Got You)의 이상한 그로서리 스토어’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 팝업은 ‘꽃미남 의학 박사’ 갓츄가 운영하는 식료품가게를 콘셉트로, 홍 박사의 또 다른 페르소나를 구현한 느낌을 줬다. 길이의 요정 ‘렝쓰(Length)’, 깊이의 요정 ‘뎁쓰(Depth)’ 캐릭터도 재미를 더했다.
유튜브에서 ‘닥터 조물주’ 채널을 운영하는 홍 박사는 현장에서 방문객의 고민을 상담하고 성과 건강 지식을 알리는 상담사로 나섰다.
4일 오후 경기 여주시 여주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린 ‘닥터 갓츄의 이상한 그로서리 스토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신주희 기자 |
홍 박사는 “상담을 하다 보면 잘못된 성지식을 갖고 있거나 아예 성에 대해 모르는 청소년을 종종 볼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알려줘 (그들이) 바뀌어 나가는 게 참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세계사이먼 측에서 3월부터 병원에 찾아와 팝업 기획을 제안했다”며 “기대한 수준을 뛰어넘는 콘텐츠였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11일까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색다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닥터갓츄 팝업스토어 외에도 파주·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힙스케어(힙+헬스케어)’마켓을 오픈, 운동을 주제로 인기 헬스유튜버들이 등장해 운동 콘텐츠를 소개한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이 백화점처럼 콘텐츠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고객, 특히 MZ세대를 붙잡기 위해서는 IP(지식재산권) 콘텐츠 강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초창기 아웃렛은 유럽 또는 미국형 마켓을 따라하는 형태였다면 최근까지는 쇼핑센터 공간에 포토존, 전시 등을 구성한 2세대 마케팅까지 나아갔다. 여기에 신세계아울렛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로 아웃렛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팝업을 기획한 김지훈 신세계사이먼 마케팅팀 파트장은 “‘아웃렛은 트렌디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 경험의 지평을 넓히고 싶었다”고 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인 홍성우 박사(닥터조물주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가 ‘닥터 갓츄(Dr. Got You)의 이상한 그로서리 스토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홍성우 박사와 협업, 팝업을 기획한 계기에 대해서는 “아웃렛에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건강에 대한 테마를 재밌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박사님은 음지에서 다뤄지는 성 문화를 유쾌하고 건강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팝업의 취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MZ세대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들이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50·60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소개하며 ‘n차 방문’까지 이끌어내는 핵심 고객층이기 때문이라고 신세계사이먼 측은 전했다.
허전욱 신세계사이먼 마케팅팀장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도 MZ세대의 발언권이 세지면서 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또 아웃렛을 방문하는 등 ‘n차 방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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