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2023’에서 패션 플랫폼 W컨셉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6일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2023’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잔디광장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같은 날 오후 5시께에는 인기 해외 뮤지션의 공연이 한창이었지만 공연장 주위 각종 행사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서재페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의 부스는 2030세대 여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니 게임을 하고 경품을 받으려는 이들과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부스 양쪽으로 줄을 서 있었다.
W컨셉은 26~28일, 사흘간 서재페에서 약 99.17m²(30평) 규모의 ‘W프리즘’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는 프로모션·이벤트를 위한 'W 아케이드 존'과 W컨셉 티켓 구매자가 쉴 수 있는 공간인 'W 라운지 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고객 촬영 공간인 'W 스튜디오 존' 등 총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W컨셉 부스 내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W컨셉 PB 브랜드인 FRRW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W라운지 존' 신주희 기자 |
오전 10시부터 운영된 부스는 시간당 약 25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오후 6시30분에는 이미 방문객 2000명을 돌파했다. W컨셉이 마련한 게임용 행사 물량은 오후 7시가 되기 전에 전부 소진됐다. W컨셉 관계자는 “2~3일차 행사 물량까지 급히 사용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W컨셉이 문화 공연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스티벌을 통해 패션과 문화를 연결하고 온라인에서 접점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서재페는 2030세대 여성 관객 비율이 높은 만큼 타깃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칠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서재페 티켓 예매자 중 여성은 75.4%에 이를 정도로 여성 관객 비중이 높다. 예매자 가운데 2030세대는 약 80.8%에 이른다.
W컨셉 관계자는 “25~39세 핵심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페스티벌과 연계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여러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을 열며 공간 구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이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2023’에서 오비맥주가 ‘카스 화이트X한맥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W컨셉을 비롯한 유통기업들이 각종 페스티벌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로 고객과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시작하면서, 페스티벌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기 가장 좋은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2023’에서 스타벅스와 이마트 피코크가 행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
이날 서재페에서는 오비맥주가 운영하는 ‘카스 화이트X한맥 부스’, 스타벅스와 이마트 피코크 부스가 들어섰다. 오비맥주는 서재페 부스에서 새로 출시된 더 신선하고 부드러운 한맥 생맥주를 선보였다.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한맥 존’도 구성했다.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잘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는 것이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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