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의 한 매장에서 고객이 얼음컵과 음료를 구입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6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27.3도를 기록하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편의점의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더위를 피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강 인근 편의점에는 얼음컵이 벌써 동났다. 나들이를 나온 소비자 때문에 선케어 등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여름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장했다. 엔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급증한 데다가 이상고온 현상으로 일찍이 여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CU에 따르면 18~24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얼음컵’ 매출은 27.5% 증가했다. 봉지 얼음과 아이스크림의 매출도 각각 20.4%, 12.4%나 증가했다.
얼음컵은 주로 파우치 커피 상품과 함께 구매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맥주나 하이볼, 생수를 시원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로 인해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강 인근 점포의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CU에 따르면 한강 인근 점포에서는 컵얼음 판매량은 63.5% 급증했다. 봉지 얼음과 아이스크림의 매출 신장률도 각각 45.2%, 80.9%를 기록했다. 일부 한강 편의점 점포에선 얼음컵이 품절되기까지 했다.
GS25도 같은 기간 얼음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봉지 얼음은 판매량이 86.3% 늘었으며, 컵얼음은 72.4%로 늘었다.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49.7% 급증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자 편의점에서 급히 선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GS25의 경우 선크림,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의 판매액이 61.5%나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얼음컵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뛰었다. 봉지 얼음 판매액 역시 20% 신장했고, 대용량 얼음의 매출도 40% 신장했다. 캠핑 등 나들이에서 음식·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판매가 늘었다고 세븐일레븐은 분석했다. 선크림 등 여름 시즌 화장품의 매출도 35% 늘었다. 특히 물놀이 용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00% 증가했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초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은 4월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에 비해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밝혔다. 예보대로 날씨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지난해 이맘때보다 한강, 유원지 등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빙과류와 얼음컵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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