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의 키즈 전용 상품인 레터링 워터 레깅스 [젝시믹스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키즈 애슬래저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키즈 아웃도어 제품부터 물놀이나 체육 교실에서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레깅스 상품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에 패션업계도 세분화되는 키즈 애슬레저 시장을 겨냥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1분기(1~3월) 키즈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50% 신장했다. 이 가운데 상의와 하의 판매량은 각각 40.8%, 60.7% 증가했다. 대표 인기 제품은 운동복과 일상복 겸용이 가능한 ‘젤라 키즈 레깅스’다.
젝시믹스는 여름을 공략한 키즈 전용 스윔웨어도 출시했다. 남·여아 모두 착용 가능한 ‘레터링 워터 레깅스’로, 레깅스와 이너웨어가 하나로 결합돼 있다. 노출 부담 없이 적당히 얇은 두께와 신축성 좋은 원단을 적용해 물놀이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착용 가능한 제품으로 실용성을 강조했다.
안다르 주니어 라인 [안다르 제공] |
안다르도 최근 8~15세, 초등학생과 중학생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안다르 주니어’를 론칭했다. 젊은 부모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패밀리룩’ 트렌드를 공략했다. 종류도 카라 티셔츠, 레깅스, 스커트를 비롯해 스포츠 브라와 볼캡까지 총 20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키즈 애슬레저 시장이 팽창한 배경은 소수의 자녀를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텐 포켓’ 시대가 자리잡으면서다. 텐 포켓은 저출산 상황에서 1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부터 조부모, 친척, 친구 등 약 10명이 지출을 아끼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로 출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아동 패션 시장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1조8410억원이던 아동복 시장(아동용 신발 제외) 규모는 2021년 1조9952억, 지난해 2조1227억원으로 계속 성장했다. 3년간 약 15.3%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 테니스, 농구, 요가 등 운동 학원을 보내며 아이의 건강을 관리하는 부모가 늘어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엔데믹 이후 등교와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체육 활동이 활발해진 것도 유아동 애슬레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통상적으로 4분기 매출이 높은 것과 비교해 키즈 라인은 1분기에도 상승세 이어가고 있다”며 “야외 활동이 본격화된 데다가 텐포켓 현상으로 당분간 키즈 라인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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