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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취미는 발레?” 블핑 제니도 입었다, 레깅스 잇는 ‘발레코어’ [언박싱]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선보인 발레코어룩. [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발레’가 취미로 급부상했다. 한창 인기를 끌던 필라테스와 발레와 결합한 ‘발레 필라테스’ 학원까지 등장했다.

취미의 유행은 일상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레깅스, 고프코어룩에 이어 올해에는 ‘발레코어룩’이 급부상한 이유다. 발레 치마인 튀튀를 티셔츠와 매치하거나 토슈즈의 스트랩을 본 딴 플랫 슈즈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패션업계도 발레 요소를 더한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올해 '메리제인 슈즈' 스타일 수와 물량을 늘리며 공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메리제인 슈즈는 둥근 앞코와 낮은 굽과 스트랩으로 구성된 신발이다.

최근 발레와 일상복을 혼합한 '발레코어'룩이 유행하면서 발레화와 비슷한 메리제인 슈즈 인기가 급상승했다. 슈콤마보니에서 출시한 메리제인 슈즈 전체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4월1일부터 21일까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40%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6개 스타일에 그쳤던 메리제인 슈즈를 올해 11개 스타일로 생산을 확대했다. 또 펌프스, 스니커즈, 샌들 등 다양한 디자인에 메리제인 타입을 구성해 소비자를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발레코어룩이 하루 아침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우미우, 톰브라운 등 하이엔드 패션에서는 일찍이 발레 패션을 선보였다.

미우미우 발레나 플랫 슈즈 [미우미우 홈페이지 캡처]

미우미우는 2022 FW(가을·겨울) 시즌 발레리나 플랫 슈즈를 선보였다. 시드니 스위니, 벨라 하디드, 로살리아와 같은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발레코어의 유행에 불을 지폈다. 영국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가 매 분기 발표하는 리스트 인덱스에 따르면 당시 톱 10 아이템 제품 1위는 미우미우 발레 플랫이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지난해 연말 월드투어에서 선보인 코디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림 머리와 레그워머, 짧은 튀튀로 발레코어룩을 완성했다.

하늘하늘한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발레코어룩 코디 중 하나다. 평범한 운동화 끈을 실크 리본으로 교체하거나 상하의에 리본을 더하는 식의 연출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신생 패션 브랜드에서도 스트랩 등을 활용한 신발 등 발레코어룩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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