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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에 ‘헬로 카봇’ 떴다? 아빠는 또 지갑을 열었다 [언박싱]
‘헬로카봇’ 시즌12 붐바 [SBS 캡처]
‘헬로카봇’ 키즈 테마룸 [서울드래곤시티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사방팔방으로 ‘헬로카봇’이 있어요. 아이가 얼마나 신났는지 방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오늘 하루 엄청난 체력 소모를 한 우리 아들, 금새 꿈나라로 떠났네요. 덕분에 맥주 한 잔 하면서 ‘호캉스(호텔+바캉스)’ 제대로 누렸습니다. 아들아, 도와줘서 고맙다.” (박준진, 38세, 서울 마포구 거주)

아이에게 올인해 성취감을 느끼는 ‘키즈 플렉스’가 호텔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막힌 틈을 타 호캉스를 외치던 호텔들이 최근 앞다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공략하는 ‘키캉스(키즈+바캉스)’ 상품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이 다음달 1일부터 공개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 룸 [롯데호텔 제공]
‘해피키즈케이션’ 패키지 [웨스틴조선부산호텔 제공]

특히 어린이날(5월 5일)이 낀 5월부터 캐릭터 룸을 앞세운 키캉스 패키지가 두드러지게 많아질 예정이다. 하루 숙박비는 통상 30만~70만원 수준으로, 저출산의 영향으로 생겨난 ‘에잇포켓(한 자녀에게 온 가족이 지갑을 여는 소비 행태) 현상’이 심화되면서 키캉스 인기는 날로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키캉스 수요가 특히 호텔로 몰리면서 80~90%를 웃도는 객실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항공권 가격 인상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예상보다 높기 때문에 국내 프리미엄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7월 31일까지 인기 캐릭터인 ‘헬로카봇’과 ‘티티체리’를 활용한 키즈 테마룸을 운영한다. 키즈 테마룸에 숙박하는 고객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헬로카봇’과 ‘티티체리’로 장식했다. 객실에도 캐릭터 베드러너와 베개 커버, 가랜드를 설치했다.

‘티티체리’ 키즈 테마름 [서울드래곤시티 제공]

객실에 어린이용 미니 텐트를 제공해 객실 내에 별도의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판퍼즐·스티커북·완구·봉제인형·스티커북·담요 등 캐릭터 어메니티도 준비돼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모를 위해서는 크리스피 치킨과 생맥주 2잔이 제공된다.

롯데호텔 서울은 다음달 1일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 룸을 공개한다. 객실 수는 단 10개로, 메인타워 22층에 위치해 있다.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객실 입구부터 브레드 이발소의 빨간색 문이 그대로 재현된다. 침구류는 창문과 액자, 인형, 배스로브 등 객실 곳곳이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들로 채워진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첫째 주 국내 프리미엄 호텔 객실 예약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서울은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제주의 객실 예약률 또한 80%를 넘어섰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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