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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샤’ 명품 무료 감정 나선 네이버…“짝퉁시 300% 보상” [언박싱]
해외직구 명품 25개 브랜드 대상
한국명품감정원 개런티카드 발급
단순 중개인 넘어 보증인 역할 강화
네이버가 명품 감정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관련 포스터.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명품 쇼핑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정품 인증을 대신해 주는 ‘검수 대행’ 서비스를 정식화, 공식 출시했다. 정품 검증 능력이 플랫폼 신뢰도의 척도가 되면서 단순 ‘중개인’을 넘어선 ‘보증인’ 역할을 키우는 것이다. 네이버쇼핑 럭셔리관에서 취급하는 브랜드군도 대폭 늘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한국명품감정원과 손잡고 명품 감정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쇼핑 해외직구에서 판매되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디올, 펜디, 몽클레어 등 25개 명품 브랜드가 무료 감정 대상이다. 네이버는 해외직구에 입점한 판매자의 동의를 받아 해당 서비스를 진행,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감정을 맡긴 상품이 정품으로 판정되면 명품감정원이 정품 개런티 카드를 발급한다. 가품일 때 사용자는 네이버로부터 200%, 판매자로부터 100% 환불·보상을 받을 수 있다. 왕복 택배비는 구매자 부담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8월 시범 테스트 성격으로 한 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 정식 서비스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했다.

네이버는 명품 브랜드가 직접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럭셔리관도 고도화 중이다. 지난해 8월에만 해도 네이버쇼핑 럭셔리관에 입점한 브랜드는 68개였지만, 현재 98개로 늘어났다. 특히 아르마니 뷰티, 지방시 뷰티 등 명품 뷰티 브랜드군이 강화됐다. 최근 들어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브랜드인 탬버린즈·뱀포드도 새로 입점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비디비치 등도 입점됐다. 네이버쇼핑은 신세계와 명품 부문 협력을 강화해 럭셔리관 외에 명품 부티크 개설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동대문 패션 분야 중소상공인(SME)을 중심으로 성장한 네이버쇼핑은 그동안 명품 카테고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짝퉁’ 판매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위조상품 유통적발 품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된 위조상품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18만2580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팡(12만2512건) ▷위메프(6만6376점) ▷인터파크(2만3022점) 순이었다.

명품은 이커머스 산업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명품 가운데 약 17%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2025년에는 그 비중이 30%에 이를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신세계와 지분 맞교환 당시 신세계가 보유한 여러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네이버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해당 협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다양한 쇼핑 영역에서 명품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관련 입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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