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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올해는 어디로 갈까 [언박싱]
서울 명동에서 신세계·롯데 본점 ‘대결’
실내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관심쏠려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성탄절로 꾸민 불빛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홀리데이 시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미리 ‘인증샷 성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올해도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인근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도 화려한 장식으로 고객 발길을 사로잡는다. 두 곳 다 중구 명동거리 인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명동의 분위기를 되살릴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조형물로 따뜻하게 관람하기 좋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은 예약 대기를 빨리 걸어두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신세계·롯데 본점, 올해도 탄성 나오는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의 올해 주제는 ‘매지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로 지난해처럼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LED 조명으로 3분간 영상을 띄우는 형태다.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볼 수 있는 신세계의 외관 장식은 오고 가는 시민 모두에게 ‘마법 같이 아름다운 연말’이 되길 소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이번 파사드 영상은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설경 위를 달려 도착한 마법의 성에서 펼쳐지는 파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장식물인 다채롭고 화려한 색상의 오너먼트, 선물 박스, 대형 트리 등이 등장한다.

신세계는 섬세한 영상미를 위해 작년보다 210만개 늘어난 350만개의 LED칩을 사용했다. 또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선보인 작년과 달리 하나의 스크린으로 크게 펼치고 크기도 1.5배 늘리는 등 몰입감을 더했다.

지난해보다 스크린 크기는 1.5배, 화질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3년 만에 큰 외형 변화를 줬지만, 에너지 절감을 위해 조립식 프레임과 LED칩을 사용해 자원 재사용율이 70%에 달한다.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340m 규모의 펜스를 설치하고 50여 명의 안전·교통요원을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의 올해 비주얼 테마는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로 고객들이 꿈 꿔왔을 법한 꿈 같은 크리스마스를 구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멀리서 보는 관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롯데백화점은 본점 외벽을 100m 이상의 파사드를 3층 높이로 새로 구축하고, 파사드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해 가까이서 인증샷을 찍기 좋게 만들었다. 파사드에 설치된 쇼윈도와 영플라자의 미디어파사드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제작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함께 핀란드 동화 속 크리스마스 선물 요정인 ‘똔뚜’가 등장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본점의 경우 크리스마스 장식에 사용된 조명은 일반 조명 대비 전기사용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LED 전구를 사용했다. 점등 시간도 기존 7시간보다 줄여 5시간 내외로 제한해 운영한다. 아울러 30명 이상의 인력을 보행자 동선 등에 탄력적으로 배치해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도 18m 높이의 ‘빅 위시 트리’, 미로 정원, 회전목마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크리스마스 가든을 조성됐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2016년부터 해마다 불가리,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브랜드와 손잡고 이색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여온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는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손잡았다. 명품관에 설치한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은 보테가 베네타 조디백의 골드 스터드 디테일과 인트레치아토 패턴을 활용해 만들었다. 14m 높이의 나무에 골드 큐브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도 함께 선보인다.

따뜻한 실내 감성 원한다면 더현대서울로
[현대백화점 제공]

밖에서 바라보는 장식 외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에서 찍는 인증샷 장소도 인기다.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꾸민 ‘H빌리지’다.

H빌리지는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로,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 그루의 나무, 11개의 통나무집,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H빌리지는 고객들이 몰리자 웨이팅을 미리 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통나무집마다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H빌리지에 설치된 6000여 개의 조명을 활용해 라이트닝 쇼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아울렛은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랑 마르쉐 크리스마스 마켓(Grand Marché Christmas Market)’을 연다. 12월 31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동부산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마켓에서는 데코, 홈파티, 선물 준비까지 크리스마스 맞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엄선해 선보인다.

[롯데아울렛 제공]
[롯데아울렛 제공]

특히 타임빌라스에서는 30m의 층고를 자랑하는 ‘더 스테이션 광장’에 ‘글라스빌’ 처럼 개별 유리 하우스들로 마켓을 구성해, 마치 동화 마을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중앙에는 15m 의 대형 트리와 함께 주변을 다양한 생목 트리들로 장식해 인증샷 명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은 전점(21개점) 매장 외부와 내부 곳곳을 귀여운 토끼, 다람쥐 등 동물모양의 토피어리와 생목 트리로 장식해 추운 겨울에도 크리스마스 특유의 따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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