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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파르나스로 럭셔리 호텔 영토 무한확장”[언박싱]
김호경 파르나스 호텔 제주 총지배인
다양한 형태 5성급 호텔 위탁 운영 계획
내년 파르나스·나인트리 멤버십 선보여
김호경 파르나스 호텔 제주 총지배인 [파르나스 호텔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GS리테일이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독자 브랜드 호텔 ‘파르나스’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지난 7월 그랜드 오픈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 이어 내년에도 5성급 럭셔리 호텔 후보지를 확보하는 등 35년의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경 파르나스 호텔 제주 총지배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GS리테일이) ‘파르나스’라는 독자 브랜드로 추가 오픈하기 위해 현재 테넌팅(Tenanting, 임대 참여)하는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일부 호텔에 대해서는 설립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 근처 리조트나 대규모 개발 지역에 들어가는 시티 호텔 등등 다양한 형태의 호텔을 모두 후보군에 올려두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외관. [파르나스 호텔 제공]

김 총지배인은 독자 브랜드로서 ‘파르나스’가 확장하려면 첫 업장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의 성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르나스 호텔이 35년 가량 글로벌 호텔 체인인 IHG 계열 인터컨티넨탈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럭셔리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IHG 없이 독자적으로 호텔을 개관한 것은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처음”이라며 “한 해의 성과가 처음으로 나오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의) 내년 성적이 파르나스 브랜드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오픈 이후 두 달여의 성적은 아직까지 고무적이다. 신라·롯데·조선 등 경쟁 호텔이 반경 1km 이내에 즐비한 제주 중문에서 시작했지만, 오픈 첫 달(7.22~31) 평균 객실점유율(OCC)이 51%로 높았다. 보통 처음 오픈하는 호텔들이 20~30%의 점유율로 시작해 서서히 올라가는 점을 고려하면 스타트가 좋았다. 극성수기 뿐 아니라 이번 연휴(10.1~3) 때도 OCC가 85%까지 올라갔다.

김 총지배인은 “극성수기 때는 우리 뿐 아니라 경쟁 호텔들도 모두 잘했다”며 “오픈 직후이지만 8월에도 영업이익이 났고, 최근 고객들 후기나 예약율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틀림없이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 있는 국내 최장 120m 길이의 인피니티 풀. [파르나스 호텔 제공]

그렇다면 고객들이 다소 생소한 파르나스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 총지배인은 “호텔 이용 후기를 보면 우리 호텔 장점으로 뷰(View)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120m 길이의 인피니티 풀과 모던한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舊) 하얏트 리젠시 건물이었던 본관은 80년대 유행하던 타워 형태의 골조를 그대로 남겨 리모델링 했고, 본관과 같은 높이의 신관은 오션뷰를 보다 많이 확보하고자 S자 형태로 지었다. 덕분에 객실의 40% 이상이 180도 오션뷰이고, 부분 오션뷰까지 합치면 65~70%의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그는 또 군더더기를 뺀 프리미엄 서비스를 파르나스 호텔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경쟁 호텔들은 5~6개 이상의 F&B(식음료) 객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올데이 다이닝과 로비라운지, 바, 풀 사이드바, 클럽라운지 등으로 줄이고 대신 각 업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했다”며 “덕분에 지난 성수기 때 풀 사이드바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총지배인은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GS의 독자 브랜드인 ‘파르나스(5성급)’와 ‘나인트리(3~4성급)’를 연계한 멤버십을 계획 중”이라며 “이미 그룹 차원의 TF(테스크포스)팀이 활동 중이며, 내년 하반기께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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