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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이색 추석선물 인기…전기차·제주살기도 팔렸다 [언박싱]
전기차·제주살기 등 속속 판매
가성비와 이색선물 동시에 인기
편의점 업계가 막바지 명절선물 판매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추석을 앞두고 한반도에 상륙했던 힌남노가 6일 새벽 빠져나가면서 막바지 명절 준비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우려했던 배송 차질 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명절 선물 판매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명절 당일 등 늦게까지 판매가 이뤄지는 편의점은 가성비는 물론 이색선물 상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고물가시대에 기획 할인, 소용량 상품 판매 등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알뜰 장보기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명절 시즌까지 확산됨에 따라 가성비 선물세트는 물론 트렌디한 상품까지 발빠르게 늘렸다.

CU에서는 정육, 청과물, 특산물 선물세트 등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5% 가량 늘면서 신선식품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2% 올랐다. 특히 주류는 138.7%나 상승했다. CU 관계자는 “와인, 위스키 등의 매출이 크게 뛰었고, 10만원 이하 가성비 주류 상품 구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CU는 올 추석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40종 가량 늘렸다.

편의점 업계가 막바지 명절선물 판매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대형마트가 가성비, 백화점이 프리미엄 선물로 대표된다면 편의점은 젊은 소비자들의 ‘나를 위한 선물’ 수요도 많아 이색선물까지 다양하게 팔리는 것이 특징이다. 명절마다 편의점은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선물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이어가는데,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CU는 올해 이동형 주택(1560만~2265만원)과 몬스테라 알보(290만원)같은 식테크(식물+재테크)족을 위한 명품 식물 등을 선보였으며 식물 드라코(27만9000원) 등이 판매됐다.

GS25가 올해 처음 선보인 제주살기 상품은 지금까지 20여개가 판매됐다. GS25가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해 내놓은 차별화 상품으로, 한달살기부터 일주일살기까지 총 4종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GS25는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상품도 150여 개가 팔렸다.

편의점 업계가 막바지 명절선물 판매에 전력을 쏟고 있다. [GS25 제공]

편의점은 주요 이용자층인 MZ세대 사이에서 명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겨냥해 명품도 확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명절, 명품카테고리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 명절에는 약 2배이상 물량을 준비했고 현재 거의 모든 상품이 품절 상태다. 구찌 숄더백, 입생로랑 카드지갑, 프라다 호보백 등이 대표상품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이모빌리티 상품을 차별화상품으로 선보였는데, 고가의 상품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밴 3대, 전기바이크 11대, 전기자전거와 전동퀵보드가 각각 2대씩 팔린 상태다. 이마트24사 선보이는 전기차는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손잡고 내놓은 포트로(Potro)의 초소형 전기트럭 2종, 마사다(MASADA)의 전기차 3종이다.

가전제품도 인기다. GS25에서는 안마기·음식물처리기가 50여건 판매됐으며, 이마트24에서는 200만원대 안마의자도 3대 판매됐다. CU는 디지털가전이 지난해 추석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395.4%)을 기록하자 올해도 헬스케어 및 스마트 생활 가전 상품 100여 종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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