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전통 음식으로 소비자 경험 확대
“지난해 팝업스토어 반응 뜨거워”
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오비맥주가 벨기에 음식과 스텔라 아르투아를 판매하는 프리츠 아르투아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신주희 기자 / joohee@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오비맥주가 벨기에 전통 음식과 자사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를 신규 매장으로 재오픈한다.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를 비롯한 외식 사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벨기에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를 오픈한다.
매장은 이태원동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서는 전용잔 ‘챌리스’에 제공되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와 벨기에 전통 감자튀김인 ‘폼프리츠’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또 감자튀김과 곁들일 수 있는 벨기에 전통 요리도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프리츠 아르투아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벨기에식 감자튀김인 폼프리츠와 전통음식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용산구 한남동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프리츠 아르투아’를 오픈해 두 달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팝업 레스토랑은 오픈한지 한 달 만에 스텔라 아르투아 1만 잔이 팔릴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서울 시내 ‘핫플’로 떠올랐다. 뜨거운 인기에 오비맥주는 프리츠 아르투아 팝업스토어를 한 달 연장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오비맥주가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프리츠 아르투아 팝업스토어 [오비맥주 제공] |
이번 매장 오픈은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를 갖고 있는 오비맥주가 글로벌 식문화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 맥주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비맥주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외식 사업을 통해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스텔라 아르투아 뿐 아니라 구스아일랜드 브랜드의 외식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전문점 ‘구스아일랜드’의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비맥주의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는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지난 4월 초 신규 등록했다. 그동안 구스아일랜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직영점으로만 운영됐다가 제트엑스벤처스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선 것이다.
오비맥주는 2010년대 초반까지 서울 내에서 생맥주 전문점을 운영한 바 있지만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외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기 보다 고객 경험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지난해 용산구 한남동에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던 ‘프리츠 아르투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재오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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