슁켄·모르타델라 등 대체육 햄 선봬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식물성만 판매
신세계푸드가 오픈한 식물성 정육 델리 팝업스토어에서 ‘더 베러(The Better)’에서 선보인 콜드컷 샌드위치와 샐러드, 식물성 초콜릿 케이크 [신주희 기자 / joohee@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독일에서 먹었던 햄 맛이랑 똑같네”
신세계푸드가 오픈한 식물성 정육 델리 팝업스토어에서 ‘더 베러(The Better)’에서 대체육인 콜드컷 슬라이스 햄을 먹어본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더 베러’에는 정식 오픈 기간 전임에도 매장을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핫한 외식 브랜드가 집결해 있는 이곳에 유러피안 뉴트로 콘셉트로 꾸며진 ‘더 베러’의 외관이 눈에 띄었다.
지난 15일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픈한 대체육 정육 델리 팝업스토어 ‘더 베러’ 내부 [신세계푸드 제공] |
화사한 주황색으로 꾸며진 매장은 붉은색 네온 사인 조명과 천장에는 말린 햄 모양의 소품으로 ‘정육점’ 분위기를 냈다.
쇼케이스에는 진짜 햄처럼 보이는 대체육 콜드컷햄 덩어리와 슬라이스된 제품, 패티, 미트볼 등이 진열돼 있었다. 델리존에는 대체육뿐 아니라 콜드컷 햄을 넣은 신선한 샐러드와 바게트·베이글·포카치아로 만들어진 샌드위치가 놓여 있어 입맛을 자극했다. 더베러에서는 대체육뿐 아니라 비건 치즈, 오트밀크로 만든 그린티·코코넛 밀크, 마카롱과 초코 케이크 등도 판매해 100% 식물성으로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베러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트볼과 (위쪽부터) 슁켄 콜드컷, 모르타델라 콜드컷, 볼로냐 콜드컷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
기존 스타벅스 샌드위치에 들어가던 볼로냐 콜드컷 이외에도 ‘더 베러’에서는 향신료향이 더해진 슁켄 콜드컷, 지방 입자가 더해져 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이 특징인 모르타델라, 패티와 미트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콜드컷을 출시했지만 그동안 스타벅스 샌드위치나 단체급식 사업장 등 기업간거래(B2B)로만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해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베러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체육 콜드컷과 패티, 미트볼 제품 [신주희 기자/joohee@heraldcorp.com] |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대체육 샌드위치 등 B2B 완제품으로만 선보였다가 이번 매장 오픈을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경험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치 소비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공략했고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압구정으로 팝업스토어 위치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장에서 콜드컷 샌드위치를 맛본 방문객 박모(26) 씨는 “독일 유학생 시절 먹었던 햄 맛이랑 똑같다”며 “식물성 제품이라는 수식어 없이도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