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켓몬빵 다음 타자는?…편의점 ‘빵’ 전쟁 [언박싱]
[CU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포켓몬빵의 여전한 인기 속에 편의점에서 빵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업계가 캐릭터빵은 물론 다양한 협업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빵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빵 카테고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켓몬빵은 물론 CU의 ‘쿠키런:킹덤’ 빵도 성공하면서 편의점에서 선보이는 빵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커졌다.

최근 GS25는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빵 5종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GS25는 출시 배경에 대해 최근 추억을 상기시키고 굿즈에 대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빵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GS25 제공]

이번에 출시되는 메이플스토리 빵은 게임 내 인기 몬스터 5종의 캐릭터를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캐릭터 스티커 80종 중 한장이 무작위로 동봉됐다. 최원필 GS25 카운터FF파트 MD(매니저)는 “고객에게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캐릭터 컬래버 상품들이 요즘 대세”라며, “단순히 상품 패키지에 캐릭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성과 이벤트로 많은 고객들이 계속 찾는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지난 2월 출시한 연세크림빵 시리즈(우유, 단팥, 초코)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달 CU 디저트 매출에서 연세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53.7%에 달한다. 현재 CU가 운영중인 디저트 상품은 40여 가지에 이르는데 단 세 가지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연세크림빵 시리즈는 올해 최고 이슈였던 인기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이 동봉된 디저트보다도 1.5배 많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연세크림빵 시리즈는 생크림이 전체 중량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실제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이른바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도 지난 달부터 점포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르자 예약구매 기능으로 미리 주문하는 고객들이 전월 대비 22.6%나 늘어났다. 이러한 인기에 맞춰 CU는 이달 16일 여름을 겨냥한 ‘연세 멜론생크림빵’도 출시했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편의점은 트렌드가 빠른 만큼 상품의 순환 주기가 짧은데 연세크림빵 시리즈의 경우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매출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이례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이달 대구 지역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단팥빵’과 협업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참신함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24는 딜리셔스 브레드 상품 확대에 나선 이유로 기존 인기 상품인 간식용 디저트 외에 편의점에서 빵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양산빵 매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며 이마트24의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