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화장품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커머스업체들의 뷰티시장 공략도 치열해지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온, 에이블리 앱의 뷰티상품 화면.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거리두기 해제로 상승세를 탄 화장품이 실외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도 비대면소비가 증가하면서 올해 이커머스업체들의 뷰티시장 공략도 가열될 전망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장품은 온라인유통업체의 상품 카테고리(서비스/기타 제외) 중 최근 1년간 월별 성장률이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한 유일한 품목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지난해 10%대 성장률을 매월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는 24.2%까지 증가했다.
최근 백화점이 메이크업쇼를 재개하고, 대규모 뷰티 페어를 여는 등 뷰티업계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이커머스업체의 시장 선점 경쟁도 달아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아직 온라인 침투율이 40% 정도로 추가 성장 여력이 있고, 종합몰 외에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도 적극 가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의 강자 올리브영도 최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자 채용과정을 간소화한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의 세대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 3월 분석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10대에서 8위, 20대에서 5위, 30대에서 8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전문몰 선호도가 높은 MZ(밀레니얼+Z)세대는 화장품 구매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무신사, 지그재그 등 패션플랫폼의 뷰티 매출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몰은 유력 화장품업체와 제휴를 강화하고, 쿠팡의 ‘쿠팡 뷰티 데이터랩’처럼 빅데이터 분석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백화점 계열사가 있는 유통그룹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SSG닷컴은 뷰티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먼데이문’을 운영중이며, 롯데온도 명품 뷰티 브랜드 80여 개를 비롯해 인기 브랜드 약 3000개가 입점한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지난달 오픈했다. 롯데온은 최근 크리스챤 디올 코스메틱과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패션, 식품 등 전문몰의 뷰티 시장 공략이 아직 시장 전체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성이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쇼핑앱에서 연관품목으로 소비를 늘리는 현상이 두드러져,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에이블리는 뷰티 카테고리 론칭 1년 만에 거래액이 약 66배 늘었다. 식품 전문인 마켓컬리 또한 지난해 비식품영역을 확대하며, 뷰티가 전년대비 3.1배 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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