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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마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인파…음식점·주류시장이 살아난다 [언박싱]
되살아나는 유흥가…주류업계 기대감 ↑
하이트진로 2022년 1분기 맥주 물량 10% 올라
가정·유흥 시장 둘 다 노린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술집에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식당, 술집마다 밤 늦게까지 손님들로 붐비며 유흥가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억눌렸던 회식 수요도 늘면서 주류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강남, 홍대 등 유흥거리에 있는 식당과 술집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손님들의 발걸음이 쏠리면서 분주해졌다. 10~20명 단위의 회식을 예약하는 경우도 늘어 자영업자들은 밀려드는 단체 손님 예약에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류업계 역시 유흥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상황을 주시 중이다. 주류 시장에서 유흥업소 소비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60~70%대에 육박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0%까지 급감했다. 지난달부터는 유흥업소 비중이 40%까지 올라오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DS투자증권 보고서를 보면 주류업계의 출하지수는 2022년 1월 전년대비 22% 늘다가 2월에는 13%까지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1분기 물량 기준 소주는 7~8%, 맥주는 10% 성장했으며 롯데칠성도 소주와 맥주 모두 두자리수 성장 기록했다. 곧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맥주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주류의 유흥 소비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커진 홈술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이 나오면서 주류업계에서는 ‘가정'과 ‘유흥’ 채널 둘 다 잡는 전략 고민 중이다. 특히 맥주는 가정 판매 비중이 유흥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년간 홈술 트렌드가 유흥 시장 대신 자리를 잡았고 수제맥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유흥 시장의 경우 이미 점유율이 굳어져 소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만큼 가정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도 처음으로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선보이며 가정 시장을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시장에서 이미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았기 때문에 가정 시장도 중요해졌다”며 “그동안 억눌린 유흥 시장 소비 심리도 충족해야하는 동시에 가정 시장 역시 공략해야 해 분주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장 시음 등 유흥시장을 노린 오프라인 마케팅에 바로 나서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신 신규 광고를 집행하면서 기대감을 보이는 중이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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