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장보다가 삼겹살도 맛보고, 만두도 다시 먹어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꽃’이라고 불리던 시식코너의 부활을 앞두고 유통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시식과 시음까지 가능해짐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가는 완전한 일상회복에 들어간 분위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5일부터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과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된지 1년 반 만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12월 24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시식과 시음, 테스터(견본품) 사용을 금지하면서 지금까지 시식 코너 운영과 시식 행위가 금지됐다.
시식 코너 운영은 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마트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마트 관계자는 “시식 코너 앞에 줄을 선 가족 단위 쇼핑객 등 북적이는 매장 풍경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식 코너 운영 상품은 매출 증대 효과가 확실한 만큼 전체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역시 신제품 홍보의 대표 창구인 시식 코너가 열리면서 기대감이 높다. 마트 시식코너 운영을 위해 파견사원을 보내는 만큼 이들 인력을 확보하고, 마트와 시식행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나 백화점의 화장품 코너 풍경도 테스터 사용 재개와 함께 달라질 전망이다. 화장품은 테스터 사용 수요가 높은데, 그간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테스터 사용 자체가 금지돼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CJ올리브영은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자유롭게 테스터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하고, 테스터용 종이와 화장소품도 계속 비치하기로 했다. 화장품 업계는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뷰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의 대규모 대면 행사도 늘고 있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은 2년여 만에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해 오는 29일부터 4개월 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미고,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 내 취식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그간 테이크아웃으로 제공했던 백화점 VIP라운지의 다과 제공 서비스 등도 재개된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