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놀러와줘 감동” 정용진 부회장과 찰칵
신세계푸드, 캐릭터 IP 사업 본격 드라이브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 ‘제이릴라’와 정 부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 캐릭터) 제이릴라(Jrilla)가 인천 랜더스필드에 전용 스카이박스를 열고 야구 굿즈로 처음 선보였다. 신세계푸드가 본격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IP(지적재산권)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9일 캐릭터 ‘제이릴라’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전용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를 열었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로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장한 후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통해 화성에서 지구에 도착한 고릴라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날 제이릴라 인스타그램에는 제이릴라와 정 부회장이 인천 SSG랜더스필드 스카이박스에서 같이 야구를 관람하는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비밀리에 준비한 제이릴라 스카이박스 대공개! SSG랜더스필드에 내 방이 생겼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어 제이릴라는 ‘이 특별한 순간을 같이 축하해주러 용진이 형이 첫번째로 놀러와줘서 대감동!’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SSG랜더스와 기아타이거즈의 중계방송에는 정용진 부회장과 제이릴라가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제이릴라 전용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에서 야구 굿즈가 전시돼 있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
제이릴라와 정용진 부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은 이 곳은 신세계푸드가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해 인천 SSG랜더스필드 1루측 관중석 3층에 새롭게 구성한 전용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다. 제이릴라가 화성에서 지구로 올 때 타고 왔던 우주선을 모티브로 구성됐으며,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야구점퍼, 티셔츠, 야구공, 인형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돼 있다. 또한 10여명의 관중이 이곳에서 SSG랜더스 선수단의 경기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제이릴라 전용 스카이박스 오픈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미래형 우주 베이커리 ‘유니버스바이 제이릴라’ 매장을 필두로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IP 사업을 본격화 하려는 신세계푸드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 부회장의 지원 사격 덕분에 제이릴라는 SNS 상에서는 이미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공식 활동을 한지 1년 여만에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 덕에 제이릴라는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구찌에서는 운동화를 협찬 받고, 톰보이의 친환경 브랜드인 ‘러브바이커티스쿨릭’의 화보 모델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바이크 브랜드 ‘슈퍼73’과 컬래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콘텐츠 제작, 캐릭터 상품 제조 등 캐릭터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센싱 부여하는 내용이다. 이는 베이커리 론칭 이후 SNS를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제이릴라의 높은 인지도를 확인한 만큼, 신세계푸드는 향후 다양한 방향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IP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제이릴라에 관심 있는 브랜드 관계자 뿐 아니라 신세계푸드의 협력회사, 고객사,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주, 직원들의 복지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룸 제이릴라를 열었다”며 “제이릴라는 식품 외에도 패션, 자동차, 게임 등 경계를 허문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의 협업을 통해 활용범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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