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봄날씨가 만나면서 소비심리에도 완연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시민들. [연합]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리오프닝(경재활동 재개)과 봄 날씨가 만나면서 소비 심리에도 완연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야외활동에 맞춘 패션, 골프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쇼핑가 행사에도 고객들이 몰리면서 활기가 돌았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백화점 3사의 봄 정기세일은 첫 주말(1~3일)을 맞아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순항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간 주말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으며, 특히 골프 70%, 스포츠 20% 등 야외활동 관련 상품군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명품은 10%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전년동기 대비 전체 매출은 20.9% 늘었으며, 골프웨어 44.5%를 비롯해 여성패션 22.7%, 남성패션 19.8%, 명품 14.0% 등의 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체 11.3% 증가에 골프(44.5%), 아웃도어(40.4%), 아동(30.6%)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봄날씨가 만나면서 소비심리에도 완연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헤럴드경제DB] |
백화점 봄 정기세일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초기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2019년 대비 기저효과로 회복세를 보인 바 있으나, 올해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더욱 소비회복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이에 백화점도 일찌감치 패션은 물론 골프 상품과 캠핑·러닝·등산 등 야외 활동 관련 브랜드 행사에 방점을 찍어 세일을 준비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유통가가 준비한 행사도 인파로 북적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규모 집객 행사 자체를 자제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을 맞아 1일부터 메인 광장에 선보인 15m 크기의 특대형 ‘벨리곰’ 전시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MZ(밀레니얼+Z)세대가 몰리면서 오픈 후 이틀 동안 5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이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 기념으로 월드파크(야외 잔디광장)에서 진행하는 ‘어메이징 벨리곰’ 공공 전시. 15m 초대형 ‘벨리곰’ 앞에서 시민들이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롯데홈쇼핑 제공] |
업계 관계자는 “방역규제 완화 방침과 함께 오프라인 활동이 예전처럼 활발해지면서 2분기에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열리는 신세계그룹의 ‘랜더스데이’도 초반부터 흥행 조짐이다. 신세계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상반기 대규모 할인 행사로, 이마트는 2~3일 단 이틀간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주말 내내 점포에 고객이 대거 몰렸다.
대표품목으로 이틀간 약 65톤 가량 준비한 한우는 지난해 랜더스데이 주말 매출 대비 50%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2주전 주말 매출 대비로는 300% 매출이 증가했다. 일 3만박스 한정으로 9900원에 기획했던 딸기(1.2kg, 국내산) 매출 역시 작년 랜더스데이 주말 매출 대비 35% 가량 늘었으며, 2일 단 하루 행사로 파격가에 선보인 참외(3~8입/봉, 국내산)는 전년 대비 146% 신장했다.
봄 나들이 수요가 몰린 교외형 아웃렛도 붐볐다. 롯데아울렛의 이달 1~3일 매출은 전년주말 대비 20% 증가한 반면, 교외형아웃렛은 30%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이 20% 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아웃렛도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6.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23.6% 증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수도권(경기 여주·파주·시흥) 프리미엄 아웃렛 역시 방문객이 늘면서 입차 대수가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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