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구독 서비스로 신선함·간편함 노려
hy 샐러드 구독 전년대비 37% 성장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샐러드를 냉장배송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y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사이드 메뉴’에 그쳤던 샐러드가 밥상 위 주식(主食)으로 성장했다. 한 끼 대용식으로 자리 잡은 샐러드 시장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간편식과 구독 경제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추정치로 매년 샐러드 시장 규모는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선 편이 과일·채소 시장’(샐러드)은 2018년 8894억원, 2019년 9369억원에 이르다 지난 2020년에는 1조136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구독형 샐러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기 배송, 신선함 강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2018년 처음으로 샐러드 전문브랜드 ‘잇츠온 샐러드’를 출시하고 샐러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프레시 매니저가 가정에서든 사무실에서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냉장배송 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샐러드 240만개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샐러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잇츠온 샐러드 판매량도 성장세다. 2020년 약 73만개, 2021년에는 약 100만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9% 신장했다. 2022년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은 약 18만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최대 주문 고객은 지난해 기준 30대 여성(18.5%)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30대(30%)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40대(26%), 50대(18%), 20대(12%)순으로 많았다.
성별 비중으로는 여성 고객(63%)이 남성(37%)고객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hy는 3040 여성고객비율이 높은 이유로 기존 고객층에 더해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파리바게뜨도 샐러드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선결제하면 추후 해피앱의 모바일 바코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샐러드·건강간편식 구독·배송 서비스 프레시코드는 지난해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전국 확대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는 프레시코드의 거점 배송 시스템인 프코스팟과 새벽 배송을 통한 정기구독이 가능하다.
SPC삼립의 프리미엄 샐러드 외식 매장 ‘피그인더가든’에서도 샐러드 HMR(가정간편식)을 확대했다. SPC삼립에 따르면 피그인더가든의 샐러드 완제품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월평균 50만 개를 돌파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유통시킨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키트와 베이직 샐러드도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샐러드 시장은 최근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베이커리에서도 관련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카테고리”라며 “신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위한 먹거리가 간편식 시장에서도 우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