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에 한국문화 입혀…특화 메뉴도 개발
교통 문제 해결 위해 내달 스트레스 테스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임원들이 26일 강원 춘천 레고랜드 브릭토피아 다이너에서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 닉 바니 멀린 엔터테인먼트 대표,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 [신소연 기자]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드디어 문을 연다. 사업 추진을 시작한지 약 11년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어린이날 개장을 확정했지만, 아직도 중도 문화재 처리 문제부터 교통 체증 문제, 지역 공무원 특혜 논란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6일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에서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 번째 오픈하는 테마파크다. 리조트 규모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크다.
이날 행사에는 레고랜드의 운영사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닉 바니 대표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바니 대표는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레고 장난감 매출이 클 정도로 레고에 대한 충성도가 크다”며 “오랫동안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한국 진출을 진행하고 싶었는데 춘천 부지를 보고 적합하다고 판단, 바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니 대표는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 “전세계 최초로 입구에 레고랜드 호텔과 함께 개장한다”며 “숙박 시설에 대해선 추가 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소비자들은 질이 높은 레저 경험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닉 바니 멀린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강원 춘천 레고랜드 브릭토피아 다이너에서 열린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신소연 기자] |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은 레코랜드 코리아의 차별점으로 입지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유일하게 섬 위에 들어선 독특한 입지가 특징”이라며 “레고로 세계 주요 건축물을 소개하는 미니랜드에도 서울과 부산, 제주, 춘천, 강릉 등에 위치한 8개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레고랜드에서만 판매하는 불고기 피자를 어제 먹어봤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레고랜드 코리아는 전세계 레고랜드 중 유일하게 호텔을 함께 운영해 ‘레고’라는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중에서 팔지 않는, 레고랜드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도 판매해 레고 마니아 그룹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레고랜드 코리아 시장 전망에 대해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은 “현재 9개가 운영 중인 레고랜드는 연간 150~30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며 “레고랜드 코리아도 시작은 150~200만 명 정도이지만, 점차적으로 300만명까지 관람객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고랜드 코리아 운영에 따른 춘천 지역 교통 대란 가능성에 대해선 “강원 경찰과 춘천 경찰 등 관계자들과 많은 회의를 거치고, 방문객에 대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등 교통대란 우려에 대한 여러 계획을 수립했다”며 “내달 1일부터 말일까지 다양한 방문객을 상대로 주차장 운영과 교통 상황 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교통) 체계를 제대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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