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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 인근 아파트 매물은 ‘쏙’ 호가는 ‘쑥’ ” [부동산360]
‘제 2코엑스’ 개발 마곡 가보니
CJ공장용지에 스타필드 등 들어서
“대단지도 매물 손가락 꼽을 정도”
“한 채 팔리면 호가 1억원씩 올라”
마곡엠벨리 전용 84㎡ 15억 넘어
강서구 가양동 CJ공장용지
이곳에 들어설 지상 14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신세계 스타필드 조감도. 이민경 기자·[서울시 제공]

“한강변, 9호선은 좋지만 쇼핑할만한 곳이 없다는 게 단점이었어요. 발산역 NC백화점이나 김포공항 롯데백화점까지 다녀야 했는데 CJ 공장 용지에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니 확실히 살기 좋아지겠죠. 집 팔려는 사람은 없고 관심갖는 사람은 더 늘어나니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양천향교역 인근 A공인 대표)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대가 복합 쇼핑몰 등의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먼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CJ 공장 용지에는 지상 14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신세계 스타필드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이 용지 면적은 11만2587㎡, 연면적 81만여㎡ 규모로 삼성동 코엑스(연면적 46만㎡)보다도 크다. 지난 2019년 인창개발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연구소 유휴 부지를 사들여, 복합 상업 및 업무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쇼핑부터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대형 ‘앵커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호재에 힘입어 이 부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한강타운아파트, 동신대아아파트, 가양성지아파트 등은 매물이 쏙 들어갔다.

아파트 단지 내 B공인 대표는 “제 2 코엑스가 생긴다는 소식에 내놨던 집을 거둬들인 집주인이 많다”면서 “한강타운아파트는 1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인데 지금은 매물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고 말했다.

또 “다주택자들은 이미 다 팔았고 지금이라도 사려는 사람은 많으니 계약될 때마다 신고가를 찍는것”이라면서 “한강타운 1층이 11억1000만원(84㎡, 이하동일)에 거래됐는데 그 다음 6층이 12억500에 팔렸고, 현재 호가는 13억에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인근 아파트와 달리 CJ 공장 용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연립·다세대·다가구 주택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분위기였다.

A공인 대표는 “딱 저 용지만 개발하는 것이지 옆에 있는 빌라까지 합쳐서 통개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양천향교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옆인 마곡나루역에 내리면 왼쪽으로는 LG 사이언스파크가, 오른쪽으론 한창 공사중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펼쳐진다.

연면적 82만㎡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을 포함한다.

인근 C공인 대표는 “롯데에서 수 조 원을 들여서 짓는다고 해서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면서 “완공되면 여기가 강서구의 중심이자 서울의 판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인근 아파트 시세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마이스 단지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마곡엠벨리7단지아파트는 전용84㎡ 매물 호가가 각각 16억원, 18억원, 19억원으로 나와있다.

이 아파트를 주로 중개하는 D공인 대표는 “아직까지 84㎡ KB시세는 15억원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 호가가 이렇다”면서 “가장 최근에는 전세보증금 5억원을 안고 현금 10억원을 더해 15억원에 매수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단지 뿐만 아니라 엠벨리 전체 단지에서 25평형이 최소 12억원”이라면서 “자금이 부족하면 인근의 다른 구축 아파트를 알아보라고 권유한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마곡은 업무지구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고 ‘몰세권’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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