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최고급 브랜드 ‘르엘’로 맞불
단지 내외부 조경도 차별화 강조
[헤럴드경제=최정호·이민경 기자] 단지 이름부터 차별화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나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각각 ‘드레브 372’과 ‘르엘’을 내걸고 조합원들 구애에 나섰다.
DL이앤씨의 ‘드레브 372’은 해당 단지만의 고유명사,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 2번째의 최고급 브랜드를 내세웠다.
DL이엔씨가 제안한 북가좌6구역 ‘드레브 372’ 조감도 |
▶북가좌6구역 대전, 이름부터 팽팽= 지난 14일 열린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에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곳이 참여했다. DL이앤씨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과 협업을 강조했다. 이름도 프랑스어로 ‘꿈의 집’을 뜻하는 ‘메종 드 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의 고유 번지수 372을 결합해 만든 고유 단지명 ‘드레브 372’로 차별화에 나섰다.
디자인도 포인트다. 이번 수주전을 위해 DL이앤씨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디자인 거장들과 협업에 나선다. 협업을 통해 솟아오른 나무의 형상을 한 유선형의 측벽 시그니처 디자인, 최고급 알루미늄 패널로 구현된 웨이브 파사드와 조화롭게 배치된 커튼월 룩을 ‘드레브 372’에 담을 예정이다. 각 동도 유연한 곡선 디자인을 더해 서울 서북권의 새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북가좌6구역 ‘르엘’ 조감도 |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로 승부수를 띄웠다. 자사의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서울 강북 지역에서 동부이촌동에 이어 2번째로 사용하는 것이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영어 약자인 ‘르(LE)’와 시그니엘·에비뉴얼 등에서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는 접미사 ‘엘(EL)’을 결합해 만든 최고급 단지 브랜드다.
롯데건설은 인근에서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DMC복합쇼핑몰 개발사업과 연계성을 내세웠다. 서울 서북부에서 완성될 롯데타운의 정점에 북가좌6구역을 배치하는 구상이다. 롯데건설은 강남권 이외의 지역에는 적용된 적이 없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로 외관부터 다른 아파트들과는 차별화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단지 디자인도 차별화 방점=양사의 경쟁은 단지 디자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에 다양한 친환경 시설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봉사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존 재건축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에 도전한다”며 “북가좌6구역을 이전에 없던 미래형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북가좌6구역 ‘르엘’ 조감도 |
우선 단지 입구에는 크라운을 형상화환 4개의 랜드마크 동을 배치한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마치 하나의 성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또 내부에는 중앙광장과 채광 확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단지 배치에 나섰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한다.
단지 외관도 마찬가지다. 외부 커튼월룩과 컬러태양광패널, 수직루버 등으로 아파트 외관 특화에 나섰다. 또 저층부는 곡선형의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인 회랑을 통해 주민들이 부대시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이들과 함께 솟아오른 나무의 형상을 한 유선형의 측벽 시그니처 디자인, 최고급 알루미늄 패널로 구현된 웨이브 파사드와 조화롭게 배치된 커튼월 룩을 ‘드레브 372’에 담을 예정이다. 또 15층부터 29층까지 다양한 층수의 주동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각 주동에 유연한 곡선 디자인을 더해 서울 서북권의 새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DL이엔씨가 제안한 북가좌6구역 ‘드레브 372’ 단지 내부 조경 |
조경의 경우, 하늘과 맞닿은 느낌을 주는 ‘드레브 372’ 주동 최상층에는 하늘을 정원처럼 누릴 수 있는 ‘트리플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할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와 한강을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스카이 프라이빗 스파, 파노라마뷰가 펼쳐지는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가 조성된다.
지상에도 365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를 비롯하여 복층형 실내골프장, 프리미엄 스크린 골프장, 프라이빗 영화관, 개인 독서실, 미세먼지 걱정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실내 키즈빌리지와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한편 올해 하반기 서울의 첫 대형사업인 북가좌6구역 재건축은 서대문구 수색로 8가길 37 일대를 지상 최고 29층, 19개동 규모의 1900여 세대 아파트로 만드는 사업이다. 2014년 5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고, 2020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