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경기·인천도 매수 우위 뚜렷
서울 강북 지역 주택가.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가 13주 연속 ‘100’을 넘겼다. ‘사겠다는 의지가 팔겠다는 심리를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7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3으로, 13주 연속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전체적인 거래는 줄었지만 ‘사자’심리는 여전했다. 부동산원은 최근 서울에서 중저가·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은 줄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08.2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 106.8, 서남권 103.2, 서북권 102.1, 도심권 101.7 순이었다. 서울 전역이 ‘사자’ 우위 시장이 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전국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수우위지수도 비슷했다. KB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99.7에서 이번주 102.0으로, 2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처음 기준선을 상회하며 최근 강해진 매수심리를 반영했다.
서울의 강한 매수심리는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 중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경기는 114.9, 인천은 110.1로 나타났고, KB 조사에서는 경기가 110.3, 인천이 113.6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 조사 기준 107.0으로,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8개월 넘게 기준선을 상회했다. 노원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0.6으로 가장 높았고, 재건축에 따른 전세난 우려가 제기된 서초구가 있는 동남권이 109.0으로 뒤를 따랐다.
KB 조사에서도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2.7로, 지난주 167.5보다 5.2포인트 오르며 4월 이후 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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