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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12·16대책 이전 수준 ‘껑충’…전셋값도 더 뛰어 [부동산360]
7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값 통계
노원구, 13주 연속 상승률 서울 1위
“전셋값 상승세 매물 감소 등 영향”
전셋값도 서울 곳곳서 상승폭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약 1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역시 3주 연속으로 0.35% 뛰며,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15%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주 상승률은 2019년 12월 16일(0.20%) 이후 가장 높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합]

이번 주간 통계는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을 재설계해 내놓은 첫 번째 통계다. 표본 수는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대폭 확대됐고, 표본주택을 추출할 때는 기존 건령·규모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도 반영해 시장 흐름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했다. 부동산원은 표본을 변경하지 않았다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3%였다고 추가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29%)가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13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0.20%)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 서초구(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위주, 강남구(0.18%)는 도곡·역삼동 중대형 및 재건축 위주로 각각 올랐다. 동작구(0.18%), 마포·도봉·중랑구(0.16%), 강동·영등포·관악구(0.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부동산원은 “전셋값 상승에 더해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재건축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3주 연속으로 0.35%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은 지난주 0.57%에서 이번주 0.46%로,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인천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지나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GTX 라인’과 서울·경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

경기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43% 올랐다. 역시 ‘GTX 효과’ 등 교통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안양 동안구(0.93%), 군포시(0.76%), 의왕시(0.73%), 오산시(0.71%) 등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부산(0.33→0.27%)과 대구(0.14→0.11%), 대전(0.20→0.19%), 울산(0.18→0.14%) 등이 전주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광주(0.13→0.19%)는 오름폭을 키웠고, 세종(-0.03→0.01%)은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3%로 뛰었다. 서울(0.10→0.11%)과 경기(0.20→0.26%)에서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0.44→0.41%)에서는 줄었다.

서울에선 서초구가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주 0.34%에 이어 이번주 0.29% 올랐다.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한 달 넘게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반포 1·2·4주구 총 2210가구가 재건축에 따른 이주를 시작한 데 이어 3주구 1490가구도 하반기 이주 예정이어서 전세난이 인근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변 강동·동작구(0.14%), 송파구(0.13%), 강남구(0.10%) 등에서도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났다.

영등포·구로구(0.15%), 노원·도봉구(0.11%), 마포·용산구(0.10%)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지역으로 꼽혔다. 금천구(0.07%)는 적체됐던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는 시흥시(0.83%)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안산 단원구(0.50%), 평택시(0.49%), 동두천시(0.44%)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인천은 연수구(0.56%), 계양구(0.54%), 부평구(0.43%)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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