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 ‘무원마을(두산)’ 전용 71㎡ 3억7000만원→6억200만원
서울시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쪽으로 바라본 모습.[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정부과천청사 용지 주택 공급 백지화 등 추진하던 수도권 도심 내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이 흔들리고,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전셋값마저 폭등하자 더 늦기 전에 아파트를 매입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에 경기도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르는 중이다. 실제로 비교적 외곽에 불리던 고양시와 김포시, 의정부, 남양주시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 1년간 4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2020년 6월 경기 고양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2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969만8000원으로 1년간 45.6%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김포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20년 6월 1065만5000원에서 1544만8000원으로 45% 올랐고, 의정부가 1085만4000원에서 1567만9000원으로 44.5%, 남양주시가 1183만7000원에서 1702만5000원으로 43.8% 올랐다.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무원마을(두산)’ 전용 71.55㎡는 지난해 6월 17일 3억70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 11일에는 6억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간 2억3200만원 올랐다. 62.7%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자연앤어울림)’ 전용 85㎡는 2020년 6월 27일에 3억2000만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2021년 6월 19일에는 5억2000만원(17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원이 오르고 62.5% 상승했다.
의정부시 낙양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 78.73㎡ 지난 2020년 6월 18일 3억45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21년 6월 12일에는 5억2800만원(15층)에 거래돼 1년간 1억8300만원 오르고 53.0%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5월 경기도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만 36건이었지만, 올해 1~5월에는 4만 9462건으로 1년간 23.5%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양시는 지난 2020년 1~5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062건이었지만, 2021년 1~5월에는 5923건으로 45.8% 상승률을 보였고, 의정부도 같은 기간 820건에서 1138건으로 3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에 이어 이제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도도 부동산 시장도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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