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집값 전망도 상승이 대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한 자리 숫자로 내려갔다. 또 일반 국민 대부분은 앞으로도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 9%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44%의 정책 지지율을 기록했던 부동산 문제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20%선 아래로 내려왔고, 이번에 다시 한 자리 숫자대로 떨어졌다.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 |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자는 78%에 달했다.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 정부에서 총리와 장관, 도지사 등을 역임했던 여당 대선 주자들조차 일제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실패”라고 비판에 나섰던 것처럼,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도 남녀노소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성·연령·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9%의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들은 ‘최선을 다함/노력함’(10%), ‘투기 근절/부동산 투자 억제’(9%),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8%)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39%),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7%),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이상 각각 5%) 등을 주로 언급했다.
향후 1년 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도 더 오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60%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11%만이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20%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상승 전망 의견은 2018년 9월 50%, 2019년 12월 55%, 2020년 7월 초 61%로 매년 높아졌다. 이후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신규 또는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와 무관하게 집값 상승 전망이 등락하지 않고 60% 내외에 머물고 있다.
전월세 가격 전망도 마찬가지다. 향후 1년 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도 62%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8%만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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