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세 대비 저렴”
광명·시흥은 지구계획 수립 이후 일정 발표
신혼희망타운 1만4000가구로 절반 육박
“20~30대 신혼부부들을 우선적으로 고려”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 지역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3만2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물량, 공급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시세의 70∼8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 지구의 사전청약 일정은 지구계획 수립 이후 발표된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 중 절반가량인 1만4000가구는 신혼부부 등을 위한 희망타운으로 배정됐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추가 신규택지에 대해선 후보지 내 특이동향,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매입 여부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광명·시흥 등의 사전청약 일정은 어떻게 되나.
▶사전청약 지구는 지구지정 이후 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구를 대상으로 물량을 발표했다. 광명 시흥은 대규모 신규 택지이기 때문에 1년 이상이 걸려 지구 지정이 되고 이후 보상 등 지구계획을 수립한다. 광명 시흥은 이런 절차들이 어느 정도 진행이 돼야 사전청약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
-사전청약이 전월세 대기수요를 증가시켜 수도권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는데.
▶사전청약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현재 전세로 거주하는 분들이 대상이다. 전세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분양가는 시세 대비 얼마나 저렴한가.
▶분양가는 기본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기 때문에 저렴할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건 산정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통상 시세의 70∼80%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 단계에선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다.
-작년 발표한 신도시 중 과천 과천지구나 남태령지구 등이 오늘 발표에서 일정이 빠진 이유는.
▶작년 발표한 2만6000가구의 세부 지역에 대해선 사업 진행 절차 과정에서 지구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과천은 지자체 협의 과정에서 조기에 사전청약을 진행하기에는 일정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남태령도 이번에 반영시키기에는 일정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신혼희망타운이 올해 공급물량의 절반 가까이 되면 일반공급 물량이 상당히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 쪽에 물량을 많이 배정한 이유는.
▶신혼희망타운이 1만4000가구 계획돼 있고, 특공 물량까지 하면 한 절반 정도는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형태로 특공이 공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 홈페이지 방문자 350만여명 가운데 문자 알리미 서비스 신청한 비율을 보면 20∼30대가 50% 가까이 된다. 40대가 30% 등으로 나온다. 20∼30대와 40대까지 사전청약 수요가 많다고 파악됐다. 일반공급물량도 2400가구를 계획하고 있는데, 40대도 일반물량으로 신청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20~30대 신혼부부들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
-대상지의 토지 보상은 얼마나 진행됐나.
▶전 대상 지역을 말하긴 어렵고, 하남교산의 경우 이달 초 기준 56%, 인천 계양은 52% 이뤄졌다. 왕숙, 과천, 부천 대장 등 지구도 토지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LH 상황과 관련해 연기해달라고 하는 지역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홍남기 부총리가 4월 말 추가 신규택지 발표를 언급했는데, 더 자세히 설명하면.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정리가 다 된 상황이고, 지난번 말한 대로 사전검증 과정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검증 절차는 최근 후보지 내 거래 특이 동향 등을 살펴보고 있고, 국토부나 LH 직원의 매입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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