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2차 전용 160㎡(52평)도 54억3000만원
압구정 현대 7차 아파트 전경.[네이버지도 갈무리]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옆 동네 반포 아파트가 평당 1억원인데, 압구정 아파트가 재건축 되면 평당 1억원은 우습죠.”(압구정 재건축 단지 조합원)
서울시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평당 1억원 거래가 현실이 됐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전용 245㎡(11층·80평)가 지난 5일 역대 최고가인 8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직전 최고가 67억원에서 반년만에 13억원이 오른 것이며 압구정 재건축 단지 전체에서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손바뀜한 것이다.
현대 2차 전용160㎡(8층·52평)도 5일 신고가인 54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1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이처럼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압구정 등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값은 연일 신고가를 세우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1년 전(19억5214만원)과 비교하면 2억5893만원 올랐고, 2년 전(18억981만원)보다는 4억125만원 뛴 값이다.
시장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뒤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가 예고된 상황에서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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