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과 보수단체는 광화문에 모여들어
앞선 광화문 집회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19일 도심 곳곳에서 ‘검찰 개혁’과 ‘현 정권 비판’ 메시지를 담은 진보·보수 진영의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지난 14일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이처럼 거리정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시민사회계에 따르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온 이후 첫번째로 열리는 집회다.
이들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조 전 장관의 사퇴에 영향을 받아 다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장소는 앞서 서초동 앞 대로에서 국회인근으로 바뀌었다. 주최측은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를 슬로건으로 걸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사전 행사에서는 검찰 개혁을 위해 애쓴 공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조 전 장관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주최 측은 당초 3만명이 집회에 참여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더 많은 인원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동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온라인 사이트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연다. 참여자들은 조 전 장관 일가족을 향한 강제 수사를 규탄하며 자유롭게 발언하고, 검찰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검찰청사를 향해 '시민의 함성'을 지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검찰 개혁 촛불을 대학생이 이어가겠다’며 오후 6시께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는 시민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보수단체는 광화문 일대에서는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를 한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1시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한국당 측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검찰 개혁, 그중에서도 공수처가 정국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대대적인 장외 여론전을 통해 ‘공수처 불가’를 역설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공화당은 비슷한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 공수처법 저지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광화문으로 행진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간다.
그간 서초동 부근에서 '조국 구속'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해왔던 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개혁이 아닌 사법부 개혁 등을 주장하며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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