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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한국경찰 ③]3연속발사 ·듀얼레이저 조준 테이저건 연말 실전 배치
단발 외산테이저건에서 3연속 국산테이저 대체
강동 암사역서 드러난 테이저건 문제점 보완
개발이 완료된 한국형 전자충격기[사진=㈜인포스테크놀러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올해 말 한국형 테이저건이 도입된다. 한 발만 쏠 수 있었던 기존 테이건과 달리 세 번 연속 발사가 가능하다. 유효사거리도 늘어나며 동시에 두곳을 조준하는 레이저 장치도 탑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12월부터 한국형 테이저건을 시범운영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 경찰서에 실전 배치 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안정성 검사를 진행했다. 인권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7월에는 국회 보고까지 마친 상태다. 총 12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존의 테이저건은 사실상 1회용에 불과하고 명중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지난 1월 13일 있었던 강동구 암사역 흉기 난사 사건은 테이저건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는 A(18) 군을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발포했지만 A군이 몸을 비틀면서 전극침 중 하나가 빗나갔다. 테이저건은 전극침 두개가 몸에 정확히 꽂혀야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다. 둘 중 하나라도 빗나가면 효과가 없다. 테이저건 발사는 카트리지를 통하는데,카트리지는 1회용이며 발사할 때마다 교체해야 된다.

이번에 보급되는 국산 테이저건은 암사역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됐다. 카트리지 한 개로 3번의 연사가 가능하며 레이저 조준 장치를 두 개로 달아 정확도도 높아졌다. 유효사거리도 기존 3~4.5m에서 3~5.5m로 늘어났다. 테이저건 사용 위치와 시간 역시 자동으로 총에 기록된다. 테이저건에 쓰이는 배터리도 카메라에 쓰이는 일회용 배터리에서 에서 반영구로 바뀌었다. 경찰은 배터리가 바뀌면서 기존 유지비용의 4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기존에 1만정 이상 넘게 보급됐던 외국산 테이저건을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외화유출 절감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형 테이저건은 ㈜인포스테크놀러지라는 중소IT개발업체에서 개발한 것이다.

한국형 테이저건은 오는 21부터 23일 사흘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경찰청 주최로 열리는 국제치안산업박람회는 올해가 처음이다. 경찰청 등 정부가 개발중인 치안 제품과 민간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박람회를 통해 전시된다. 테이저건 외에도 치안용 드론, 스마트무전기, 보이는 112 등 첨단 치안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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